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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장기집권 발판 마련…러시아 국민투표서 개헌 지지 76%

푸틴, 장기집권 발판 마련…러시아 국민투표서 개헌 지지 76%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30년 이상 장기 집권의 길을 열어줄 헌법 개정 국민 투표가 현지시간으로 어제(1일) 실시됐습니다.

투표는 공휴일로 정해진 이날 러시아 전역 9만 6천여 개 투표소에서 차례로 진행됐습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 기준 개표 60%가 진행된 상황에서 76.9%의 투표자가 개헌을 지지하고, 22% 정도가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투표율은 65% 정도로 파악됐습니다.

개헌 국민투표는 원래 지난 4월에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로 한 차례 연기됐습니다.

선거 당국은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도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4개 도시 러시아 공관에 투표소를 설치해 현지 거주 국민이 투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국민투표는 최소한도 투표율이 없고, 유권자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개헌안은 통과됩니다.

개헌안은 이미 지난 3월 의회(상·하원) 승인과 헌법재판소의 합헌 판결을 받았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국민투표에서 지지를 얻을 때만 개헌안이 발효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오면서 투표가 실시됐습니다.

국민투표에서 개헌안이 통과되면 네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푸틴 대통령은 원칙적으로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두 차례 더 수행할 수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두 차례 더 당선되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번 개헌안은 대통령직 수행을 두 차례 넘게 못 하도록 하는 금지 조항이 포함돼 있지만, 푸틴 대통령의 기존 임기를 백지화하는 특별조항이 포함돼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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