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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독립' 깃발 들었다 체포…밤새 370여 명 끌려갔다

홍콩 시민 수천 명, 보안법 반대 시위

<앵커>

속전속결로 시행된 이후 첫날부터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홍콩 독립이라고 쓴 깃발을 들고 있었다는 이유였는데 밤까지 이어진 시위에서 300명 넘는 참가자들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도심에서 시민들이 반정부 구호를 외칩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시위 진압에 나섰습니다.

홍콩 주권 반환 기념일이자 홍콩 국가보안법이 본격 시행된 어제(1일), 기념일 집회는 금지됐지만 수천 명이 보안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홍콩 시민 : 무력한 느낌입니다. 홍콩 보안법은 적용 범위가 너무 넓어서 무엇을 하든 간에 기소될 것입니다.]

홍콩 경찰은 보안법 위반으로 체포될 수 있다는 새로운 경고 깃발을 들었습니다.

격해진 시위는 밤까지 이어졌고 37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 가운데 '홍콩 독립'이라고 적힌 깃발을 가지고 있던 시위 참가자 등 10명은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홍콩 보안법 시행 첫날

홍콩 보안법을 위반하면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받고 중국 본토에서 재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앞서 홍콩 정부와 친중 인사들은 홍콩 주권 반환 기념식을 열어 보안법의 시행을 자축했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홍콩 보안법 시행은 주권과 영토, 안보를 지키기 위한 역사적인 조치입니다.]

중국 중앙 정부는 기자회견에서 보안법은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지키는 수호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 대해서는 눈에는 눈이라며 반드시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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