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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쌓인 상자들…택배 갈등 2년 만에 재현

<앵커>

경기도 남양주에서 또다시 택배 대란이 시작됐습니다. 아파트 단지가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막자 택배 기사들이 또다시 배달 거부에 나선 것입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택배 기사들이 택배 상자를 아파트 주차장에 내려놓습니다.

어느새 주차장엔 택배 상자 수십 개가 쌓이고, 주민들은 어리둥절해 하며 자신의 택배를 찾아갑니다.

지난해 4월 준공된 경기 남양주시 다산 신도시의 한 아파트가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막자, 택배 기사들이 2년 전처럼 배달 거부에 나선 겁니다.

[택배 기사 : 계속 저희는 기다렸죠, 조금 있으면 협상이 되겠지 기다렸는데 아직도 해답이 안 나와서. 지금은 배달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어서, 협상을 하자고도 안 하시니까.]

아파트 관리소는 항의하고,

[A 아파트 관리소장 : 뭐 하면 지금 택배들 상대로 유세 떨고 있어 지금 주민들 상대로 협박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저상 차량으로 바꾸라고 얘기했어.]

택배기사를 옹호하는 주민도 있습니다.

[A 아파트 입주민 : 밤늦게까지도 하고 밥도 못 먹고 일하시는 분들인데 무조건 막는다, 그런 건 아니라는 거죠. 하나 (택배) 박스당 건당 많이 받지를 못하는 걸, (택배 차량) 높이를 줄이면 짐을 그만큼 못 싣고, 쉬운 문제가 아니잖아요.]

이 아파트 단지까지 포함되면서 다산 신도시에서 택배 차량 출입을 금지한 아파트 단지는 2년 새 17곳으로 늘었습니다.

안산시에서도 한 아파트 단지가 택배 차량 진입을 금지하면서 국민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김세규/전국택배연대노조 교육선전국장 : 서울 강남 일부, 부천 옥길동, 대전 도안동 등 (차 없는 단지가) 전국적으로 점차적 늘어가고 있는 추세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고객과 택배 기사 간의 갈등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서 (해결해야 합니다.)]

국토부는 지난해 1월 지하주차장 높이를 높이는 개정안을 내놓은 뒤 손을 놓고 있는 가운데 우려했던 대로 2년 만에 택배 대란이 재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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