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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220mm 물폭탄'에 잠기고 와르르…전국 덮친 비 피해

<앵커>

본격적인 장맛비가 전국을 덮치면서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원도 동해안에는 최대 3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는데, 특히 강릉은 6월 하루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가 거대한 물웅덩이로 변했습니다.

대형 버스는 조심조심 지나가지만 소형 승용차는 도로 한가운데서 오도 가도 못합니다.

강릉에는 어제(30일) 아침 시간당 50mm 넘는 물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농경지가 잠기고 토사가 도로를 덮쳤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이 침수된 주민은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김덕규/피해 주민 : 작년에도 그래서 보일러 싹 새로 갈았잖아. 또 다 갈아야 돼.]

강릉에는 오후 5시까지 하루 동안 220.2mm의 비가 내려 6월의 하루 강수량으로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11년 이후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20대 남성이 실종됐다는 신고도 들어와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300mm 넘게 쏟아진 설악산에는 탐방로가 폐쇄됐습니다.

제주에서는 4백 톤이 넘는 바지선이 강풍에 닻줄이 끊겨 좌초됐는데 선원 2명은 해경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충북 진천에서는 시외버스가 미끄러지면서 3m 아래로 추락해 6명이 다쳤습니다.

경남 김해에서는 공동주택 신축 공사장의 옹벽 일부가 유실돼 11가구 주민 17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목격자 : 처음에는 건물 무너지는 소리처럼 들리고 철골 끊어지면서 불꽃도 튀고, 돌 굴러오는 소리 계속 들리고.]

부산의 신축 공사장에서는 길이 40m 높이 8m의 축대가 무너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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