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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천여 명 항체검사…"숨은 감염자 많으면 치명률 낮아져"

<앵커>

숨어 있는 코로나19 감염자가 국내에 4만 명 정도 있다는 SBS의 단독 보도와 관련해, 보건당국이 현재 우리 국민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방역대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당국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우리 국민 1천555명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나온 항체 보유율은 0.1%대였습니다.

항체검사에 참여했던 한 전문가는 첫 번째 시약으로 조사한 결과와 다른 시약으로 조사한 두 번째 결과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고,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두 번째 조사에서 항체 보유율이 0.12%대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연령별 보정 작업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 주 자세한 결과 분석을 내놓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서울 구로 지역 대학병원을 통해 1천500명 혈액을 확보해 항체검사를 추가로 진행 중이며, 다음 달부터는 대구·경북 지역 주민 1천 명을 모집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은숙/삼성서울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항체가 생성되는 군들에 대한 어떤 특성을 파악하는 것도 역학적 의미나 임상적으로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보건당국은 실제로 의미 있는 항체가 보유된 것인지도 확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 : 특별히 중화항체, 즉 코로나19에 맞서서 싸워 이길 수 있는 항체가 실제로 존재하는지까지도 검사가 아직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 항체 보유율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실제 확진자보다 무증상 감염자는 최소 4만 정도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 한 위원은 이는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이 훨씬 낮아지는 의미도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과도한 공포를 버리고, 고령자나 만성병 환자처럼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에 더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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