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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명 태운 여객선 침몰 중" 교신 듣고도…수사 의뢰

세월호 당시 해경 헬기 기장 4명 대상

<앵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출동했던 해양경찰 헬기 기장 4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세월호 안에 수백 명이 있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보도에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병풍도 근해 승객을 400명 태운 여객선이 침몰 중에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선박들은 인명 구조에 협조를 바랍니다.]

세월호가 가라앉던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 30분.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가 인근 해역을 지나는 선박과 헬기에 비상주파수 채널로 보낸 교신 내용입니다.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 침몰 당일 구조 작업에 투입된 해경 헬기 기장 4명이 이 교신 내용을 듣고도 승객들을 제대로 구조하지 않았다며 검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사참위,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출동했던 해양경찰 헬기 기장 4명 검찰 수사 의뢰

[박병우/세월호참사 진상규명국장 : 배가 계속 기울어 침몰하면 승객들이 익사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세월호 조타실과 교신하여 승객들의 퇴선 유도를 지시하지 않은 행위. 이것을 업무상 과실로 판단을 한 것입니다.]

헬기 기장들은 2014년 검찰에서는 "세월호 안에 다수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객들을 나오게 했을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사참위는 당시 헬기 통신장비에서 '세월호 안에 다수의 승객이 있다'는 교신 내용이 수십 번 흘러나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를 못 들었다는 헬기 기장들의 주장은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헬기 기장을 포함한 항공 구조대가 '갑판 위 몇몇 승객만 구조하고 세월호 안에 승객들이 갇혀 있다는 구조 요청은 무시했다'는 생존자 증언이 있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황지영,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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