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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명성 잇나…영화 '소리꾼'이 들려주는 진짜 소리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조정래 영화감독, 이봉근 배우, 국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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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이 영화의 장면들을 보다 보니까 절로 '서편제' 생각이 많이 나네요. 우리나라에서 아마 최초로 100만을 돌파한 영화가 아닐까 싶은데 이 '서편제'를 연상하는 그러나 다른 내용의 영화 '소리꾼'의 조정래 감독, 주연을 맡으신 이봉근 씨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조정래/영화감독: 안녕하십니까?
 
▶ 이봉근/배우: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조정래 감독과는 제가 초면이 아니죠?
 
▶ 조정래/영화감독: 네, 지난번 '귀향' 때도 불러주셔서 이렇게 또 오게 돼서 너무 영광이고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귀향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귀향', 그 OST가 참 가슴을 많이 울렸던 생각이 납니다. 저도 많이 틀었습니다. 그 OST 그 노래는 참 많이 틀었습니다.
 
▶ 조정래/영화감독: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 감사했어요.
 
▷ 주영진/앵커: 그리고 우리 조정래 감독님 또 이봉근 씨 우리 시청자 분들 생소하실 수도 있으니까 간단하게 시간을 드릴 테니까 한번 시청자분들께 ''소리꾼'은 어떤 내용의 영화입니다 또 제가 맡은 역은 어떤 역입니다' 한번 간략하게 소개를 해 주시죠. 조 감독님부터 얘기를 해 주시죠.
 
▶ 조정래/영화감독: 저는 이번 영화 '소리꾼' 이제 7월 1일 내일 개봉하는데요. 그 '소리꾼'에서 연출을 맡은 조정래 감독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조정래 감독님 그리고 우리 이봉근 씨.
 
▶ 이봉근/배우: 안녕하세요? 이번 우리 영화 '소리꾼'에서 소릿광대 학규 역을 했던 이봉근이라고 합니다.
 
▷ 주영진/앵커: 제가 기사를 봤는데 이봉근 씨 같은 경우는 그야말로 소리꾼이시지 연기를 하신 적은 없다고 들었습니다.
 
▶ 이봉근/배우: 스크린 연기는 처음이었는데요. 사실은 연극이라든지 뮤지컬을 예전에 연기를 했었고 또 접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연극이나 뮤지컬은 좀 하셨군요.
 
▶ 이봉근/배우: 네,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스크린, 영화에 출연하신 적은 전혀 없으시고.
 
▶ 이봉근/배우: 네, 처음이에요.
 
▷ 주영진/앵커: 이 '소리꾼'은 어떤 영화입니까?
 
▶ 조정래/영화감독: '소리꾼'은 이제 조선 후기에 당시 이제 천민 계급이었던 광대들의 삶을 좀 조명하고 있는데요. 당시에 이제 소리꾼인 우리 학규가 그리고 아내였던 간난 그리고 청이 이 세 가족이 이루어지는 그런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불의의 사고로 간난이가 납치가 되게 되고 학규가, 이제 이봉근 씨가 계속해서 간난을 찾아나가는 그런 이야기를 통해서 전국을 돌면서 아내를 찾으면서 만들어지는 이야기가 판소리가 아닐까 그렇게 지금 이야기를 구성해 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연기하는 데는 어려움 없으셨어요? 지금 일단 줄거리는 살짝 이해가 되기는 하는데 연기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으셨습니까?
 
▶ 이봉근/배우: 아무래도 이제 판소리를 했고 그다음에 이제 연극무대에 서다 보니까 그 형식 내에 있는 그런 좀 그러니까 전달하는 데 주력이 되어 있는 연기를 하다가 스크린에서 이제 좀 편안하고 지금 말하듯이 하는 그런 연기에서의 간극을 좁히는 데 어려움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소리하시는 장면이 훨씬 많습니까 이 연기, 대사하는 장면이 훨씬 더 많으세요?
 
▶ 이봉근/배우: 반반인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반반. 그러면 소리를 많이 하신다. 오디션하고 캐스팅할 때도 소리를 기본적인 요소로 생각을 하셨겠네요.
 
▶ 조정래/영화감독: 네, 우리 영화에서 주인공은 당연히 우리 학규 역의 이봉근 씨지만 또 진정한 어떤 주인공은 소리 그 자체가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봤습니다. 그래서 우리 지금 사실 좀 K-POP이라든가 우리나라의 콘텐츠들이 전 세계에 지금 많이 퍼져나가고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 민족이라면, 우리 민족을 떠나서 그냥 사람들이 보고 정말 좋아할 수 있는 요소가 분명히 존재하는데 그런 장점들을 우리 영화를 통해서 많은 시민들 여러분들께서 좋아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서편제'가 많이 의식되지 않으셨어요, 혹시?
 
▶ 조정래/영화감독: 저는 '서편제'라는 영화 때문에 제 인생이 바뀐 사람이거든요. '서편제'라는 영화를 1993년도에 제가 봤는데 굉장히 좀 방황하던 시절이었어요. 제가 영화를 전공했지만 실은 굉장히 자퇴를 해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하던 차에 '서편제'라는 영화를 통해서 저의 인생이 바뀌면서 우리 영화도 해야겠고 우리 전통소리도 배워야겠다는 그런 결심을 가지게 됐는데 '서편제'라는 영화는 그야말로 넘사벽인 것 같고요. 저는 그 영화를 통해서 어떻게 보면 서편제 키드로서 자라났기 때문에 언젠가는 꼭 한번 우리 소리를 정말 제대로 다룰 수 있는 그 '서편제'에 감히 필적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누가 되지 않는 작품을 만들려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거장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 그 영화를 통해서 또 오정해 씨도 소리를 하시다가 연기에 또 입문하게 됐다는 기억이 나는데 그 장면, 그 영화에서는 롱 테이크 샷인가요? 아리아리랑~ 부르면서 그거를 거의 1분, 2분 길게 롱 테이크 샷으로 나갔던 장면이 지금도 기억이 나거든요.
 
▶ 조정래/영화감독: 잘하시는데요?
 
▷ 주영진/앵커: 밀양아리랑인가요?
 
▶ 조정래/영화감독: 진도아리랑이요.
 
▷ 주영진/앵커: 진도아리랑, 진도아리랑. 그 장면이 기억이 나는데 이번 '소리꾼'에서도 혹시 이봉근 씨, 그런 비슷한 장면이 있습니까?
 
▶ 이봉근/배우: 네. 민요 연곡이라고 해서 우리나라에 있는 그 민요들을 이렇게 모아서 하는 연주가 하나 또 있고요. 그리고 가장 긴 신이라고 한다면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이라고 하는 부분을.
 
▷ 주영진/앵커: 한쪽 면에.
 
▶ 이봉근/배우: 네, 맞습니다. 장장 8부 정도 연주하는 게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 8분 정도라고 한다면 의미가 있는 장면이니까 그렇게 담으셨을 것 같은데.
 
▶ 조정래/영화감독: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동안 몇 번 시사회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그 장면을 보고 굉장히 많은 평가를 해 주시고 또 감동이 있었다는 말씀을 해 주시는데 사운드적으로는 어떻게 보면 소리 하나만 나오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것 자체가 과연 생각하기에는 좀 의구심이 들 수 있어요. 그런데도 감동이 올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오셨던 분들도 이구동성으로 그 장면에서 정말 가슴을 울렸다, 너무 감동적이었다는 말씀을 해 주셔서 조금 이제 좀 걱정은 많이 던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걱정을 많이 덜게 됐다.
 
▶ 조정래/영화감독: 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제가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우리 감독님이 고수시라고, 지금 북도 갖고 왔는데 그러면 그 심봉사 눈 뜨는 장면의 한 부분만 간단히 길지 않게 우리 이봉근 씨 나오셨으니까 실례가 아니라면 간단히 한번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 조정래/영화감독: 네,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리고 또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죠.
 
▶ 이봉근/배우: 심황후 이말 듣고 산호주렴 것쳐 버리고 버선발로 우루루루루 부친을 보고 난 후 아이고 아버지 심봉사 깜짝 놀라 아버지라니 누가 날 더러 아버지여 아이고 나는 아들도 없고 딸도 없오~ 여기까지.
 
▷ 주영진/앵커: 아, 정말 대단하십니다. 우리의 전통의 소리가 더 많은 분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마 '서편제' 영화 나오고 나서는 그때 많은 분들이 또 우리 소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또 조금은 그때보다는 퇴색된 것 같은데 우리 소리의 가장 큰 매력, 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 주셨으면 하는 그 이유 어디에 있습니까?
 
▶ 이봉근/배우: 우리 소리의 매력이라는 것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생활 속에 정말 들어가 있는 음악이기 때문에 음악 자체로써 접근하신다면 좀 어려울 수가 있는데 정말 들었을 때 좋고 또 들었을 때 이해가 정말 쉽게 더 될 수 있다는 게 판소리의 그리고 혹은 국악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에 주연을 맡으신 우리 이봉근 씨에 대해서 '서편제'의 주인공이죠. 국악인 오정해 씨가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팀과 직접 전화통화를 해 봤습니다. 좀 긴장되시죠, 어떤 얘기하셨을지? 한번 들어볼까요.
  
▷ 주영진/앵커: 재능은 많은데 계산을 잘 안 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순간 헉 하고 오는 게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이번 영화에 꼭 이봉근 씨뿐 아니라 전문적으로 연기만 하셨던 분들도 출연 많이 하죠?
 
▶ 조정래/영화감독: 엄청난 배우 분들이 함께.
 
▷ 주영진/앵커: 박철민 씨 아까 잠깐 나오는 것 같던데요?
 
▶ 조정래/영화감독: 네. 박철민 씨 그리고 이유리 씨, 김동완 씨 그리고 김병춘 씨, 김강현 씨 같은 정말 제가 사실 개인적으로는 팬인 그런 배우님들이 기꺼이 출연을 해 주셨고 너무나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그분들이 좀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함께해 주셨는데요. 영화 속을 보시면 정말 재미있고 아주 웃긴 장면들도 많은 그런 영화입니다.
 
▷ 주영진/앵커: 김동완 씨 하면 신화의 김동완 씨 얘기하는 겁니까?
 
▶ 조정래/영화감독: 네,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제작보고회 때 한 장면 한번 보시죠.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한번 눈길이 갈 만한 영상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동완 씨, 이유리 씨가 느낀 그 느낌을 이번에 관객 분들도 우리 시청자분들도 한번 꼭 '소리꾼' 영화 보시면서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끝으로 우리 조 감독님 다시 한 번 영화 '소리꾼', 코로나19 때문에 극장에 관객도 많이 줄고 참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에 영화가 개봉이 되는데 그래도 우리 '소리꾼' 영화 이런 부분이 강점이니까 꼭 봐주십사 하고 마지막 말씀 한번 해 주시죠.
 
▶ 조정래/영화감독: 사실 우리 영화 '소리꾼'은 정말 너무 행복한 영화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화를 통해서 가족의 복원이 되는 그런 주제의식을 가지고 만들었기 때문에 정말 가족분들 그리고 주변의 친지 분들과 함께, 이웃들과 함께 오셔서 코로나 조심하시면서 오셔서 정말 안전하게 영화 관람하시면 지금 참 모든 국민 여러분들 힘드시잖아요. 이 영화를 통해서 정말 좀 행복과 그리고 그런 여러 가지 기쁨을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으셨으면 하는 그런 바람으로 열심히 만들었으니까 7월 1일에 개봉하는 영화 '소리꾼' 조심하시면서 많이 보러 오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도 한번 이 영화는 최근에 저도 영화를 본 기억이 없는데 한번 꼭 극장가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시간이 좀 지났습니다만 우리 영화 속의 한 장면 아까 잠깐 들려주셨습니다만 정말 좋은 노래 한번 들려주시고요. 선창을 해 주시면 저희가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영상을 시청자분들께 전해 드리면서 오늘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여기서 인사드리는 것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께 다시 한 번 소리 부탁드리고요. 시청자 여러분, 오늘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내일 다시 한 번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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