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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前 매니저 "머슴처럼 일하다 두 달 만에 해고"

<앵커>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 유명 원로배우의 매니저가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족들의 허드렛일까지 맡는 게 힘들다고 고충을 호소했다가 해고를 당했다는데요.

장훈경 기자가 사연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김 씨는 지난 3월부터 배우 A 씨 매니저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업무 시작부터 집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잡다한 심부름까지 맡아했습니다.

A 씨 부인은 자신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하고,

[배우 A 씨 아내 : 나는 내 이야기가 법이야. 너한테 항상 그러잖아. 긴 얘기 난 싫어하잖아.]

일 처리가 마음에 안 든다며 막말도 했습니다.

[매니저 : 저한테 이 멍청하냐고 둔하냐고 하면서 이렇게 (머리가) 안 돌아가 하면은…]

[배우 A 씨 아내 : 그거는 내가 습관이 들어서 그러니까 내가 조심한다고 그러잖아.]

두 달 동안 주말을 포함해 쉰 날은 단 5일, 김 씨가 받은 것은 기본급 월 180만 원이 전부였습니다.

배우 A 씨에게도 고충을 말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배우 A 씨 : 사실 그전에 앞에 있던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해줬어. 추가 근무를 하지만 감안해서 (집안일까지) 다 도와줬단 말이야.]

4대 보험이라도 들어달라고 요청했지만 회사는 직접 고용하지 않은 A 씨 가족에게 같은 요구를 했다고 질책했습니다.

[매니저 : 차 세우고 울고 싶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어요. 제 잘못이 뭔데요, 도대체.]

[회사 대표 : 네가 운전을 못했거나 뭘 못했거나 그걸로 뭐라고 하지는 않잖아. 내가 너 같이 못 데리고 가. 너는 왜 할머니한테 그 얘기(4대 보험)를 해가지고 너의 직속상관은 분명히 나라고.]

결국 김 씨는 일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해고됐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김 씨를 고용한 회사 측을 상대로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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