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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보안법' 오늘 전인대 통과 전망…미중 갈등 증폭

<앵커>

홍콩 국가보안법이 오늘(30일) 중국 전인대, 전국 인민대표 대회를 통과해 내일부터 시행될 걸로 보입니다. 보안법에 반대해 온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증폭되겠죠.

베이징 송욱 특파원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일주일 만인 그제 회의를 다시 열고 홍콩 국가보안법 초안을 심의했습니다.

회의 마지막 날인 오늘 상무위는 표결로 홍콩 보안법을 통과시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인대 홍콩 대표는 조만간 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99.9%라고 말했습니다.

홍콩 보안법이 통과되면 홍콩 주권반환 23주년인 내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보안법은 국가정권 전복과 테러리즘,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에 집행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최고 형량이 종신형으로 정해지고 소급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큰 타격이 예상되는 홍콩 시민사회와 범민주 진영은 내일 보안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려 했지만 경찰은 코로나 등을 이유로 금지했습니다.

홍콩 보안법이 통과된다면 법안을 반대해온 미국의 중국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홍콩 문제는 내정이라고 강조하는 중국은 미국이 홍콩 문제와 관련된 중국 관리들의 비자 제한과 관련해 같은 조치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홍콩 문제에서 악질적인 언행을 한 미국 인사들에 대해 비자를 제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럽연합, EU도 홍콩 보안법의 폐지를 요구해온 만큼 홍콩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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