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지난 주말 잇따라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원이 광륵사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설 폐쇄 조처를 했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오늘(29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늘부터 7월 13일까지 2주간 광륵사에 대해 시설 폐쇄와 집합금지 행정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지난 주말(27∼28일) 광주 확진자 8명(33∼41번) 중 해외 입국자인 38번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이 광륵사와 관련 있는 확진자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감염 시기는 승려 또는 방문객 중 누가 먼저인지는 뚜렷하지 않지만, 양쪽 모두의 가능성을 두고 있습니다.
시는 감염원이 광륵사와 연관됐을 수도 있다고 보고 광주 36번 확진자인 승려, 사찰을 방문한 신도, 최근 열린 집회와 행사 등을 역학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20∼26일 승려의 접촉자는 모두 76명으로 광주 41명, 타지역 35명입니다.
이 중 광주 4명, 전주 1명, 파주 1명 등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광주 3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타지역 21명은 검사 중, 12명은 소재 확인하고 있습니다.
광륵사에서는 20일 생전예수재 행사가 열렸으며 나머지 기간에는 면담 등으로 승려와 신도의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시장은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물 샐 틈 없는 방역망 구축도 중요하지만,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확산을 막는 데 한계가 있음을 절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시장은 "시민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는 마스크 착용, 생활 속 거리두기,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