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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식중독' 유치원 강제수사 착수…"CCTV 확보"

<앵커>

집단 식중독이 발병한 안산의 한 사립유치원에 대해 경찰이 오늘(29일) 오전 자료 확보에 나섰습니다. 피해 학부모들이 집단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지 하루 만입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즉 식중독이 집단 발병한 경기 안산 A 유치원에 도착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치원 내에 설치된 CCTV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발병이 의심되는 시기 전후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경찰은 오늘 확보한 자료를 우선 검토한 뒤 추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가 자료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앞서 집단 발병이 나타나자 보건당국은 A 유치원에서 검체를 검사했지만 원인균을 찾지 못했는데, A 유치원이 떡볶이나 우엉채 조림, 찐 감자, 수박, 군만두 등을 보존식으로 남겨놓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고의 은폐 의혹이 일었습니다.

이에 이 유치원 학부모들이 증거를 인멸하려 했던 것 아니냐며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로 어제 유치원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고, 하루 만에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입니다.

A 유치원 원장은 간식도 보존식으로 남겨야 한다는 것을 몰랐을 뿐 고의로 폐기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현재 이 유치원 원아 202명 가운데 식중독 증상을 보인 아이는 111명으로, 특히 햄버거병 증상을 보인 어린이는 15명, 신장투석 치료를 받는 원아는 4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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