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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험 점수 도난당했다"…황당한 대입 사기 242건 적발

"대학시험 점수 도난당했다"…황당한 대입 사기 242건 적발

허윤석 기자 hys@sbs.co.kr

작성 2020.06.28 16:39 수정 2020.06.28 16:5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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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를 마치고 귀가하는 학생들

중국 산둥성 출신인 거우징 씨는 지난 1997년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 점수를 받고 아연실색했습니다.

모의고사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고 가오카오를 별 탈 없이 치렀는데, 실제 점수는 너무 낮았기 때문입니다.

다음 해 치른 가오카오에서도 점수가 매우 낮았고, 거우징 씨는 기술전문대학에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2003년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 추 씨가 편지를 보내 자신의 딸을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거우징 씨의 점수를 빼돌렸다고 고백해섭니다.

추 씨의 딸은 베이징에 있는 명문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고득점자의 대학 합격 통지서를 빼돌린 뒤 고득점자의 신분증 번호로 가짜 신분증과 수험표를 만들어 대학 당국에 제출한 사기 입학 사례입니다.

천춘슈 씨는 지난해 온라인에서 산둥이공대학 졸업생 명부를 보다가 자신의 이름과 신분증 번호를 가진 사람을 발견하고 놀랐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2004년 가오카오 때 천솽솽이라는 여성이 천춘슈 씨의 점수를 훔쳐서 산둥이공대학에 입학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결국 대학 졸헙 후 공무원이 된 천솽솽은 사기 행각이 드러나 해고를 당하고 대학 학위도 박탈당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산둥성 당국이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성내에서 대학 학위를 받은 사람 가운데 사기 입학자가 242명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산둥성 당국은 당 위원회롸 경찰, 교육청 등으로 특별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나섰습니다.

중국의 교육 전문가들은 "이번에 드러난 사기 사건은 중국 입학 시스템에 만연한 부패 문제를 보여준다"며 "이러한 문제는 오랜 기간 존재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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