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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항암 마친 유상철 "꼭 이겨내겠습니다"

<앵커>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인천 명예 감독이 SBS와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알렸습니다. 항암 주사치료를 모두 마친 유 감독은 "꼭 이겨내서 희망을 보여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목요일 마지막 항암 주사 치료를 받고 퇴원한 유상철 감독은 이틀 만에 자신의 사진전을 찾을 정도로 원기를 회복했습니다.

[유상철/인천 명예 감독 : 이 사진 좋네. 벌써 작년 얘기네요.]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며 미소 지었습니다.

[유상철/인천 명예 감독 : 여러 가지 검사를 했을 때, 육안적으로도 차이가 있고 많이 좋아졌어요.]

상상하지 못한 고통을 견뎌야 했습니다.

[유상철/인천 명예 감독 : 주사를 맞으러 가야 되는 날이 오면 도망가고 싶죠. 포기하고 싶고. 횟수가 넘어갈수록 공포감이 와요.]

그때마다 "포기하지 않겠다"던 팬들과 약속을 떠올렸고 같은 병과 싸우다 지난 3월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꿋꿋하게 이겨냈습니다.

[유상철/인천 명예 감독 : 어머니는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잠깐만요. 저는 13번인데, 어머니는 서른 몇 번인가를 항암치료를. 그거를 힘들다는 얘기를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으세요. 그래서 더 힘들다는 얘기를 못 하겠어요.]

힘을 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인천입니다.

현재 최하위로 처져 있는 인천의 제자들에게 자신의 투혼이 자극제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유상철/인천 명예 감독 : (인천이) 올해 좀 더 나아질 수 있고, 좋아졌을 수도 있던 부분들을, 몸이 아프면서 그런 것들을 지켜주지 못하니까. 빨리 치료를 해서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을 만들고 싶어요.]

유 감독은 인터뷰 내내 희망을 이야기했습니다.

'불굴의 사나이'라는 자신의 별명처럼 꼭 이겨내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했습니다.

[유상철/인천 명예 감독 : (투병 중인 다른 분들께)같이 이겨낼 수 있고 희망이 될 수 있는 다시 그라운드에서 찾아뵐 수 있게끔 치료 잘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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