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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트럼프 북 비핵화 성과 없다" 혹평

반기문 "트럼프 북 비핵화 성과 없다" 혹평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소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했지만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고 혹평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개인적 친분을 만들어보려 시도했지만, 공고한 북한에 대한 완전한 비핵화 측면에서는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이 실질적으로 비핵화 의지를 갖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북한은 자신들의 핵무기 능력을 계속 강화하면서 사실상의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야심을 포기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북한 비핵화 문제 외에도 위기에 처한 미국과 러시아 간 군축 협정, 핵보유국인 중국과 파키스탄 간 전쟁 위기,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쟁 등도 '핵위기의 사례'로 열거했습니다.

그는 "핵 갈등은 오늘날 매우 선명하고 현존하는 위협으로 남아 있다"며 "핵보유국들이 무기 감축을 위한 공고한 단계를 밟아 나가지 않는다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경건한 말들은 공허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고문에서 냉전 이후 세계 평화를 지탱하는 축이었던 핵무기 군축 시스템을 '변경'하려는 미국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미국이 작년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 조약에서 탈퇴한 것이 '근시안적'이고 '시대 역행적'인 조치였다고 비난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남은 마지막 핵 군축 협정인 '신전략 무기감축 협정'(New START)이 연장되도록 국제사회가 양국에 강한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뉴 스타트는 두 나라의 핵탄두를 각각 1천550기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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