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주나 시당국들이 경제 활동 재개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CNN 방송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내 텍사스와 플로리다 주 등 최소 12개 주가 경제 활동 재가동 계획을 중단하거나 후퇴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영업 재개를 허용했던 사업장을 다시 문 닫게 하거나 예정됐던 영업 재개 확대를 보류한 것입니다.
하루 6천 명 가까운 신규 환자가 나온 텍사스주는 매출의 51% 이상을 주류 판매로 벌어들이는 술집들에 문을 닫도록 했습니다.
다만 배달이나 포장 음식 형태의 영업은 허용됩니다.
식당은 영업을 계속하되 손님을 정원의 50%까지만 받도록 했습니다.
하루 9천 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온 플로리다주에서는 전역의 술집에서 술 마시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장 프랜시스 수아레즈는 또다시 자택 대피령을 내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냐는 질문에 "모든 방안이 테이블 위에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도 코로나19가 통제될 때까지 나이트클럽, 콘서트장, 영화관, 강당 등에 내려진 규제를 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애리조나·아칸소·델라웨어·아이다호· 루이지애나·메인·네바다·뉴멕시코· 노스캐롤라이나주가 경제 활동 재개 계획을 보류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도 경제 활동 재개를 연기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런던 브리드 시장은 지난 15일 20명에 그쳤던 신규 환자가 25일 103명으로 증가했다며, "이런 증가가 계속되고 우리가 개입하지 않으면 유일한 선택지는 셧다운(폐쇄)이 될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CNN은 32개 주에서 지난주 코로나19 환자가 그 전주보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중 텍사스·플로리다·애리조나주를 포함한 11개 주에서는 증가율이 50%를 넘었습니다.
환자가 감소세를 보인 곳은 코네티컷·메릴랜드·매사추세츠· 네브래스카주 등 7곳에 그쳤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오늘 오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46만2천472명, 사망자 수를 12만4천978명으로 각각 집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