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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직구에 변화구…"오승환이 돌아왔다"

151㎞ 직구에 변화구…"오승환이 돌아왔다"
▲ (좌)오승환과(우)포수 김응민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이 국내 복귀 후 처음으로 시속 150㎞가 넘는 직구를 던졌습니다.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을 뛰며 다양한 변화구를 장착한 오승환은 특유의 돌직구까지 던지며 '끝판왕' 위용을 되찾고 있습니다.

오승환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6대 4로 앞선 연장 10회 말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30대 후반의 나이와 팔꿈치 뼛조각 수술과 출장 정지로 인한 공백의 영향이 있긴 하지만, 오승환은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습니다.

이제 오승환은 직구만으로 승부하는 투수가 아닙니다.

2013년까지만 해도 오승환의 직구 구사율은 90%에 육박했습니다.

그러나 오승환은 2014년 일본에 진출한 뒤 슬라이더 비율을 높이고, 포크볼을 장착했습니다.

힘이 넘치는 타자가 많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뒤에는 변화구 비율을 더 높였습니다.

일본 베이스볼데이터에 따르면, 오승환은 한신 타이거스에서 보낸 첫해인 2014년에 직구 구사율을 70.79%로 낮추고, 대신 슬라이더의 비율을 21.64%로 늘렸습니다.

일본 두 번째 시즌인 2015년에는 직구 구사율을 69.14%로 더 낮췄습니다.

슬라이더 비율도 19.98%로 낮추고 포크볼 구사율을 7.07%로 크게 늘렸습니다.

오승환은 2014년과 2015년, 2시즌 연속 일본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했습니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오승환은 변화구 구사율을 더 높였습니다.

미국 브룩스베이스볼이 분석한 2016년 오승환의 구종 구사율은 직구 60.5%, 슬라이더 31.4%, 체인지업 7.10%, 커브 0.77%였습니다.

2017년에는 직구 61.75%, 슬라이더 29.03%, 체인지업 6.89%, 커브 2.23%를 던졌습니다.

오승환은 2018년 커브 구사율을 8.18%로 높였습니다.

직구 구사율을 51.27%로 낮추고 커브를 자주 섞으며 타자를 현혹했습니다.

지난해 오승환은 직구 구사율을 44.07%까지 떨어뜨렸습니다.

슬라이더(37.14%), 커브(12.98%), 체인지업(5.82%) 등 변화구 구사율이 직구를 넘어섰습니다.

2020년 KBO리그에서 7경기 7이닝(1승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57)을 소화하는 동안 오승환의 구종 분포는 직구 58.7%, 슬라이더 22.9%, 포크볼 11.9%, 커브 3.7%, 투심 패스트볼 2.8%입니다.

변화구 구사에 자신감을 가진 오승환은 한국으로 돌아오며 구속 회복에 신경 썼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오승환의 직구 평균 구속은 점점 떨어졌습니다.

2016년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51㎞(93.53마일)였고, 2017년에도 평균 시속 150㎞(93.38마일)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8㎞(92.15마일)로 떨어졌고, 팔꿈치 통증을 느낀 2019년에는 시속 147㎞(91.35마일)까지 내려갔습니다.

올해 오승환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6㎞입니다.

그러나 경기를 치를수록 구속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오승환은 "팔꿈치 뼛조각을 제거하면서 수술 후에는 더 좋아질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구속도 2019년보다는 좋아질 것이다"라고 자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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