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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주독미군, 미국의 이익도 보호"

메르켈 "주독미군, 미국의 이익도 보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미국의 독일 주둔 미군 감축 방침과 관련해 "주독 미군은 독일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유럽 국가들,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 등 유럽의 5개 신문사와의 합동 인터뷰에서 "대서양 양안이 방어 협력체와 공통의 핵 방패에 계속 의존해야 하는 뚜렷한 이유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 주독 미군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뒤 메르켈 총리가 이와 관련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정부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아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3만4천500명 수준의 주독 미군을 2만5천명으로 9천500명을 줄이고, 감축하는 미군 중 1천 명을 폴란드에 재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미국이 세계에서 강대국을 자처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보아왔다"면서 "미국이 그 역할에서 자유로워진다면 우리는 이를 매우 근본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물론 유럽은 냉전 시대보다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국방 분야에 더 지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년 간 이런 점에서 상당히 지출이 증가했고, 우리의 군사력을 위해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메르켈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한 유럽연합(EU) 차원의 대응에 대해 "연대를 위한 특별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례 없는 차원의 도전"이라며 "회원국들이 특수한 상황에서 힘을 모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EU 차원의 재건 기금 조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특별한 상황에 대한 특별한 답"이라며 총부채가 많은 국가의 경우 보조금 형태로 지원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재건 기금이 유럽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재건 기금이 없다면 모든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높은 실업률은 정치적 폭발력을 키울 수 있고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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