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연준, 대형은행 자사주 매입 금지…"'코로나 최악위기' 대비"

美 연준, 대형은행 자사주 매입 금지…"'코로나 최악위기' 대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침체에서 빠르게 회복하지 못한다면 미국 은행 일부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대형은행들에 올해 3분기까지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고 배당금 지급을 현 수준 이하로 동결할 것을 명령하는 규제 조치를 내놨다고 CNBC와 AP 등이 보도했습니다.

연준의 이번 조치는 대형 은행들이 극심한 경기침체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점검하는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 직후에 나온 결과입니다.

CNBC 등에 따르면 올해 연준은 테스트 외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고려해 실업률을 최대 19.5%로 가정하고 'V'자 형태의 빠른 회복, 좀 더 느린 'U'자형 회복, 'W'자 형태의 더블 딥(이중침체) 등 3가지 시나리오를 추가로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최악의 경우 올해 테스트 대상인 34개 은행에서 최대 7천억 달러, 우리 돈 약 842조 원의 대출 손실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말 기준 12%에 달했던 미 은행들의 자본비율이 7.7∼9.5% 수준까지 떨어진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특히 'W'자 시나리오에서 미 대형은행의 약 4분의 1이 최소자본 규정을 위반하게 된다고 연준은 설명했습니다.

연준은 U자형 혹은 W자형 시나리오에서도 다수 은행의 자본 상태는 괜찮을 것이라면서도 "몇몇 은행은 최소자본 수준에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단 해당 은행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연준은 자사주 매입 금지 등의 대책뿐 아니라 대형은행들에 배당 계획을 다시 제출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이는 스트레스 테스트가 도입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CNBC는 전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