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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성폭행' 부동산 재벌에 "아동추행 5년형"…中 발칵

'9살 성폭행' 부동산 재벌에 "아동추행 5년형"…中 발칵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20.06.25 20:43 수정 2020.06.25 21: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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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9살 소녀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부동산 재벌이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 너무 약한 처벌이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평소 자선사업가로 알려진 인물이라 분노가 더욱 큽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내 손꼽히는 부동산 업체 회장인 왕전화는 장쑤성 인민대표 등을 역임하며 정치적 영향력까지 갖춘 인물입니다.

누적 기부금만도 340억 원을 넘기며 자선 사업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던 그였지만, 음흉한 속내는 겉모습과 사뭇 달랐습니다.

지난해 7월, 왕 회장은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놀려 가자며 유인한 9살 소녀에게 자신의 호텔에서 성폭력을 가했습니다.

아이의 신체에서 상처를 발견한 부모의 신고로 왕 회장은 구속기소 됐고, 1년 가까이 재판을 진행한 법원은 왕 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

왕 회장에게 강간이 아닌 아동추행죄를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형법상 아동추행죄는 징역 5년이 최대 형량입니다.

[왕 회장 측 변호인 : 성매매하려는 마음은 있었지만, 미성년자는 건드리지 않는 게 왕 회장의 마지노선입니다.]

큰 잘못 아니라는 취지의 왕 회장 변호인의 이 발언은 안 그래도 끓어오르던 시민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평생 정신적 고통 속에 살 피해 소녀를 생각하면 왕 회장도 평생 감옥에서 살게 해야 한다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관영 매체들도 서구 사회였으면 수십 년 형이 선고됐을 거라는 기사를 게재하며 이참에 아동추행죄 법정형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아동 성폭력 사건에 대한 중국 사회의 인식이 여전히 빈약한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자조적인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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