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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따라온다" 긴박한 보고…한국인 5명 피랍

<앵커>

우리 시간으로 오늘(25일) 새벽 한국인 5명과 가나인 1명이 서아프리카 베냉 앞바다에서 해적으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에 납치됐습니다. 선원들의 안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가나 선적의 참치 조업선, '파노피 프런티어' 호는 우리 시간 오늘 새벽 0시 40분쯤 서아프리카 베냉 코토누항 111km 해역에서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무장세력은 선원 30명 중 한국인 5명과 가나인 1명만 납치해 나이지리아 해역으로 달아났습니다.

납치된 한국인은 61살 선장을 비롯해 기관장, 갑판장 등 모두 간부급 선원들입니다.

한국인 선원을 송출한 부산의 피오마린 측은 해적으로 추정되는 스피드보트 2척이 따라와 도주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끝으로 선원들과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송병관/피오마린 상무이사 : 인근에 있는 배에서 (피랍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한국 대사관하고도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고 지금 상황을 소재 파악 중에 있습니다.]

베냉 앞바다는 나이지리아 원유·가스의 이동 통로이자 주요 어장인 서아프리카 기니만에 인접해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해적 공격의 42%, 선원 납치의 90%가 이 일대에서 일어났을 만큼 해적 관련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연안국 정세도 불안하고, 저유가 여파로 대형 운반선 운항까지 줄면서 해적들 표적이 일반 어선까지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지난달 3일 가봉 인근에서는 한국인 선장이 해적에 납치됐다가 37일 만에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선원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국내·외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종우, CG : 서승현·공지수·정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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