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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안산 유치원 '햄버거병' 집단확진 우려…"식중독 100명"

지난 16일 경기 안산시 한 유치원에서 나타난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어린이와 교사 등이 100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안산시 상록구보건소는 유치원생 184명 중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보인 어린이, 교사 등이 10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 중 원아 19명과 이들의 가족 3명은 22명은 입원 치료 중이고, 9명은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습니다.

일부 어린이는 용혈성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HUS) 이른바 '햄버거병' 진단을 받았고, 신장 기능이 악화돼 투석 중인 아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30여명의 원생 가검물에서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으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 출혈성 대장균을 확인했습니다.

이 유치원에서는 지난 12일부터 원생들이 복통 등 증상을 호소했는데,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보건 당국은 유치원을 실시 폐쇄한 뒤 감염 원인 확인을 위해 역학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햄버거병' 증상·원인은?

'용혈성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HUS)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합병증 중 하나입니다. 주로 덜 익힌 고기,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 오염된 채소 등을 먹었을 때 발병합니다.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어린이 수십명이 HUS에 집단 감염되면서 '햄버거병'으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인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은 1∼2주 정도 지켜보면 후유증 없이 호전하지만 소아나 노인 등 일부 환자는 HUS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햄버거병은 심한 경련성 복통, 구토, 미열과 함께 설사가 동반되는 게 특징입니다. 또 몸이 붓거나, 혈압이 높아지기도 하며 경련이나 혼수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햄버거병 환자의 절반 정도가 투석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신장 기능이 망가지기도 합니다.  

(구성 : 신정은, 편집 : 박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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