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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신천지라는 둥…죄인이 됐다" 코로나 확진자의 편지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오늘(25일) 첫 소식 어떤 것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세계 곳곳에서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 범죄가 잇따르고 있죠. 최근 네덜란드에서 10대 한국계 소년이 인종차별로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잔디밭에 앉아 있던 한국계 10대 소년이 돌연 얼굴을 가격 당합니다. 소년은 폭행의 충격으로 쓰러진 채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데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네덜란드 노르트 홀란트주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인종차별 네덜란드서 폭행 당한 10대 한인

이 소년은 친구들과 잔디밭에 앉아 시간을 보내던 중이었는데요, 네덜란드인 5명이 다가와서 '코로나에 걸린 암 덩어리 중국인'이라며 시비를 걸었습니다.

소년이 말로 맞받아치자 이 무리는 잠시 뒤에 다른 친구들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모두 20명 정도였는데요, 이들 중 1명이 소년의 휴대전화를 빼앗았고 돌려받고 싶으면 사과하라며 위협했습니다.

소년은 더 큰 문제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 사과를 했지만 가해자는 얼굴을 가격했습니다.

사건 뒤 소년의 어머니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인종차별 사례를 고발하는 SNS 계정에 제보했고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피해 소년은 가해자를 찾기 위해서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고 합니다.

<앵커>

어느 나라나 몰상식한 인간들은 있기 마련이지만 참 화가 나는 소식이네요. 다음 소식 전해 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대전시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의 심정이 담긴 편지를 공개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회사 동료가 코로나19에 걸린 뒤 자신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이 확진자는 주변인들의 눈총에 시달림을 받았다고 토로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편지

인터넷에 가족의 신상이 공개되고 자신이 신천지라거나 다단계라는 각종 유언비어가 나돌았다며 온몸이 쑤시고 아픈데 이 아픔보다는 나로 인해 힘들어하는 주변 사람들 생각에 마음이 더 아프고 우울하다고 했습니다.

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코로나에 전염돼 본인 역시 피해자인데도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죄인이 됐다면서 치료가 된다 한들 사람들의 따가운 눈초리에 고개 들고 어떻게 살 수 있다는 말이냐고 덧붙였습니다.

어제 이 확진자의 편지를 공개한 허태정 대전시장은 최근 확진자에 대한 과도한 인신공격을 하는 사례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고 밝히면서 확진자도 시민이고 이미 충분히 고통을 받고 있으며 고의로 코로나19에 걸린 것이 아니기에 비난이 아닌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앵커>

쉽게 생각해서 나도 걸릴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한 번쯤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카카오톡이나 같은 SNS 이런 데서 가족이나 친구를 사칭해서 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서 주의가 요구됩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에만 128억 원의 메신저 피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피해액인 84억, 2년 전 같은 기간의 34억 원과 비교하면 피해 규모가 급증했습니다.

메신저피싱 급증 (자료화면)

사기범들은 보통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하는데 휴대전화가 고장이 나서 PC로 메시지를 보낸다고 접근한 뒤에 다급한 상황을 연출해서 거액의 송금을 요구합니다.

최근에는 문화상품권의 핀 번호를 요구하거나 스마트폰에 원격 제어 앱 설치를 유도하는 등 새로운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메신저 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제 가족이나 지인이 맞는지 직접 전화로 통화해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가족이나 지인 본인이 아닌 타인의 계좌로 송금을 요청할 경우 의심해봐야 하는데요, 메신저 피싱 등으로 피해를 당하면 즉시 112에 신고하고, 공인인증서가 노출된 경우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 118을 통해서 공인인증서 긴급 폐기를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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