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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재무 "빚이 하마처럼 아이들 유산 먹어치워"

남아프리카공화국 재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국가 부채가 하마처럼 커져 우리 자녀들의 유산을 먹어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티토 음보웨니 남아공 재무장관은 이날 긴급 예산 연설에서 남아공 재정 적자가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 종식 이후 최고치에 달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남아공 재무부도 이날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가 경제를 질식하면서 공공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3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음보웨니 장관은 남아공이 채무를 통제하지 않으면 미래 세대가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빚은 우리의 약점이다. 우리가 너무 채무를 많이 쌓았고 이번 경기 하락세가 (채무를) 더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선진화된 경제인 남아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이미 침체 상태에 있었다.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 대응한 추가 경정예산과 관련, 재무부는 본예산의 적자가 현 2020/21 회계연도에 GDP의 14.6%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남아공이 국제적 고립을 자초한 아파르트헤이트 사슬을 1994년에 던져버린 이후 최고치다.

주(州)정부 수입에 따른 지출과 사회보장기금 등을 포함한 통합 재정적자는 GDP의 15.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재무부는 GDP 대비 총 정부부채의 경우 지난해 63.5%에서 올 회계연도에 81.8%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아공 경제는 올해 봉쇄령 파장 때문에 7.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거의 90년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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