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하게 무너진 한화…삼성, 이학주 끝내기로 3연승

프로야구에서 삼성이 이학주의 역전 끝내기 안타로 한화를 꺾고 3연승을 달렸습니다.

삼성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9회 말 2아웃 뒤 구자욱의 동점타와 이학주의 끝내기 안타가 이어져 3대 2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22승 22패로 승률 0.500을 기록해 롯데 자이언츠(21승 21패)와 공동 6위가 됐습니다.

꼴찌 한화는 다시 3연패에 빠졌습니다.

한화는 1회 초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이용규가 1사 후 김태균의 좌익선상 2루타 때 홈까지 파고들어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2회에는 1사 후 최재훈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한화가 2대 0으로 앞섰습니다.

한화는 3회 초에도 선두타자 김민하가 우익선상 2루타, 김태균은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최진행이 때린 강한 타구가 삼중살로 연결되고 말았습니다.

삼성은 매 이닝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득점에 실패하다 5회 말에 추격 점수를 뽑았습니다.

박해민과 구자욱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에서 이원석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만회했습니다.

승리에 강한 집념을 보인 한화가 8회부터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한 가운데 9회 말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정우람이 9회 말 2사 2루에서 박해민에게 초구를 던진 후 마운드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접질렸습니다.

정우람의 갑작스러운 부상에 한화 벤치는 이현호를 급하게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이현호는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구자욱에게 동점 좌전안타를 맞고 말았습니다.

이어 삼성 이원석은 바뀐 투수 윤대경을 상대로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쳤습니다.

하지만 한화 유격수 박한결이 공을 더듬는 실책을 저질러 2사 만루가 됐습니다.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찬스에서 타석에 나선 이학주는 1, 2루수 사이로 빠져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우전 안타를 날려 극적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삼성 오승환은 복귀 후 첫 승을 올렸습니다.

오승환의 종전 마지막 승리 경기는 2013년 9월 18일 포항 NC전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