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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의원님 아닌, 정훈님" 남다른 의원실의 약속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권병태 조정훈 의원실 보좌관, 남가희 조정훈 의원실 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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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이름이 좀 생소하죠. 시대전환이라는 하는 정당이 있습니다. 조정훈 의원, 국회의원은 단 1명입니다. 그런데 조정훈 의원실의 모습은 다른 국회의원 회관에 있는 다른 국회의원 방과는 많이 달라 보입니다. 조정훈 의원 그리고 조정훈 의원의 동지인, 같은 입법 노동자라고 조정훈 의원이 부르는 권병태 보좌관, 남가희 비서 세 분과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권병태 보좌관: 안녕하세요.

▶ 남가희 비서: 안녕하십니까.

▷ 주영진/앵커: 저희가 예전에 취임하고 나서 첫 국회 소통관이죠? 기자회견장에서 의원회관 방에 있는 모든 식구들이 다 자기소개 하는 걸 저희가 다 보내드린 적이 있어요. 보셨습니까, 혹시?

▶ 조정훈 의원: 덕분에 실검에도 오르고요. 저희 의원실이 너무너무 즐겁고 바쁜 시간 보냈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쨌든 간에 저도 정훈님이라고 불러야 합니까?

▶ 조정훈 의원: 그러십시오.

▷ 주영진/앵커: 조정훈 의원이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뭡니까?

▶ 조정훈 의원: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은 방을 이뤄서 4년을 보낸 식구들이 한마음이 되어서 국민 앞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알려드리고 우리가 힘을 합쳐서 국민의 삶을 바꿔내는 법과 제도를 만드는 데 대표 선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야구에도 구단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처럼 모든 분을 소개하는 것이 저의 도리이고 또 소개받는 분들도 자신이 왜 여기에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실 뉴스브리핑 출연
▷ 주영진/앵커: 그때 기자회견 때 우리 권병태 보좌관이 여전히 예전 습관 때문에 의원님 했다가 아니, 정훈님 뭐 이런 것도 화제가 됐는데 이제는 좀 익숙하게 나옵니까?

▶ 권병태 보좌관: 실험을 해 보겠습니다. 정훈님, 정훈님, 정훈님. 됩니다, 이제 잘 됩니다.

▷ 주영진/앵커: 대화 과정에서 그게 중요하죠. 대화할 때. 아니, 의원님 그게 아니고요. 이렇게 혹시 안 나옵니까?

▶ 권병태 보좌관: 아직도 약간 그런 게 있는데 이제는 많이 극복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처음에 조정훈 의원이 그렇게 제안을 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실 뉴스브리핑 출연
▶ 권병태 보좌관: 뭐 저런 분이 다 계신가. 제가 한 13년 전까지 국회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그때는 이런 건 상상을 못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제안을 하시니까 사실은 정훈님께 문자로 남들 계실 때는 정훈님 하지만 둘이 문자할 때는 의원님이라고 부르게 해 주세요라고 했는데 안 된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많이 노력해서 지금은 다시 한 번 정훈님, 가능합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 남가희 비서는 전혀 거리낌이 없습니까? 정훈님 하는 데?

▶ 남가희 비서: 저는 사실 첫 면접 때부터 정훈님이 나를 의원이라 부르지 말고 정훈님이라 불러 달라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첫 만남에서 그래서인지 정훈님이 굉장히 편합니다.

▷ 주영진/앵커: 처음에 소통관에서 자기소개 할 때 소설책의 한 부분을 인용하셨죠?

▶ 남가희 비서: 제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 주영진/앵커: 노르웨이의 숲에 나오는? 맞나요?

▶ 남가희 비서: 아니요, 해변의 카프카입니다.

▷ 주영진/앵커: 역시 너무 앞질러 가면 안 됩니다. 그런데 어쨌든 간에 그 대목이 눈을 감지 말라 뭐 이런 내용이었나요?

▶ 남가희 비서: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왜 그 소설의 한 대목을 인용하셨어요?

▶ 남가희 비서: 사실 그 인용한 부분이 지금 우리 세상이랑 되게 닮아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사실 저만 해도 이렇게 나쁜 뉴스를 보거나 이러면 보기가 싫어지거든요. 세상에 눈을 돌리게 되는데 사실 그런 분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런 분들의 시선을 조금 희망적인 곳으로 보게 하는 것이 보좌진의 역할이다. 그래서 제가 소통관에서 그렇게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단순히 일자리를 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훈님과 함께라면 그럴 자신, 그럴 가능성이 보였다. 사실입니까?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실 뉴스브리핑 출연
▶ 남가희 비서: 저는 아주 구체적인 예가 있어요. 정훈님이 면접 때 저는 큰 것보다는 작은 것에 분노합니다라고 운을 띄웠어요. 그러면서 비 오는 날 제가 시킨 치킨의 배달원이 보험 없이 위험하게 운전해서 오는 것 나는 이런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저한테 솔직하게 말씀을 하셨어요. 저는 거기서 진짜 국민한테 와 닿는, 피부에 와 닿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은 분이구나. 그렇게 느껴서 정훈님의 정치에 동의하고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권병태 보좌관은 예전에 국회에서 일했던 경험도 있고 저하고는 사실 페이스북 친구인데 직접 뵌 건 오늘 처음입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페이스북 친구인데 워낙 글도 잘 쓰시고.

▶ 권병태 보좌관: 아닙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다시 국회에 들어와서 조정훈 의원과 함께 일을 하면서 나는 어떠한 입법, 지금 작은 부분에 더 분노하고 집중하고 싶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하는데 어떤 생각을 하셨어요?

▶ 권병태 보좌관: 정훈님은 제가 가지고 있었으나 표현하지 못한 그런 것들을 딱 잡아주시더라고요. 어떠한 입법이든 정책이든 우리 사회 하위 40%. 그걸 외국에 오래 계셔서 보통 forty라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그 부분을 잘 살게 하는지 못 살게 하는지 그것으로 어떤 정책들을 못 살게 하면 빨간색, 잘 살게 만들면 파란색 이런 정책 신호등을 만들자. 뭐 이런 것도 되게 좋았고요. 좋은 게 너무 많아서 나중에 또 천천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조정훈 의원의 경력을 제가 좀 살펴봤습니다.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을 하시고 미국에 가서 공부도 하시고 세계은행에서 근무를 하신 거죠? 우즈베키스탄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셨다 이런 경력도 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어떤 협정 이런 부분에도 관여를 하셨다고 하는데 상당히 다양한 경력을 쌓으셨네요?

▶ 조정훈 의원: 좀 거친 곳에 많이 다녔고요. 방금 말씀하신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재할 때는 방탄조끼, 방탄차도 몰아보고요. 하마스와 협상도 중재해 보고요. 감사하게도 좋은 기회를 받아서 어렸을 때부터 '세상에서 과연 국가란 무엇인가.', '좋은 나라와 나쁜 나라는 무엇인가.' '어떤 정치인이, 어떤 지도자가 국민들을 편하게 만드는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받는 곳에 제가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치를 생각하게 되면서 정치는 거창한 것 아니다. 정치는 국민들의 살갗에 닿는 삶을 조금씩 낫게 만드는 생활과 연결되어 있는 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제가 생활 정치, 생활 진보를 표방하게 된 이유도 이제는 이념은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념에서의 진보, 보수를 생활로 갖고 내려와서 생활에서의 진보를 이루어내는 정치가 우리 국민과 우리 사회가 원하는 정치라고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국내에 들어와서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는 어떤 활동을 하셨습니까?

▶ 조정훈 의원: 국내에 2016년에 15년간의 세계은행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서 이제 재단법인 여시재에 잠시 있었고 그리고 아주대학교의 국제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통일연구소에서 소장으로.

▷ 주영진/앵커: 정대진 교수가 얼마 전에 출연했다 그 얘기하더라고요.

▶ 조정훈 의원: 맞습니다. 제가 정대진 교수 없었으면 어려웠을 겁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4년 전에도 민주당에 인재로 영입이 됐던 적이 있었고 그런데 그때는 출마가 불발됐고 이번에는 어쨌든 간에 국회의원이 됐는데 민주당이 아니에요. 왜 시대전환이라고 하는 정당을 따로 만드셨습니까?

▶ 조정훈 의원: 2016년에 정치에 입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4년의 시간이 더 걸렸던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마치 재수해서 대학 간 느낌? 그런데 재수생들은 다 압니다. 이 시간이 처음에는 아깝다고 생각했지만 너무너무 귀한 시간이었다.

▷ 주영진/앵커: 제가 재수를 했기 때문에 압니다.

▶ 조정훈 의원: 저도, 저도 재수 여러 번 했습니다. 그 삶을 돌아보면 18년 동안의 해외 생활 마치고 바로 정치에 들어와서 제가 어리바리 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4년을 낭비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4년이라는 시간을 다시 한국에 들어오는 시간을 가졌고요. 전국을 다니면서 많은 분들 만나고 배웠고 또 그러면서 내가 하고 싶은 정치가 과연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민주당은 저는 크고 무거운 배, 우리 사회를 지금 이끄는 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작고 민첩한 배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코로나19처럼 빨리 변하는 사회에서는 한 템포, 한 박자 빨리 보고 저기서 무엇이 오고 있다, 저것을 빨리 준비해야 한다는 그런 시그널을 날리는 사람들과 정치인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있는 당 하기 쉽지 않습니다. 어쩌면 저는 300명의 국회의원 중에 300등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초선이죠, 원외 교섭단체, 원내 교섭단체 소속 의원도 아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300명 중의 300등으로서 할 일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이미 전환되고 있고 이 전환되는 세상에 맞춰서 우리가 법과 제도를 빨리 바꿔나가야 퍽퍽한 국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낫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저는 1명이지만 이런 시그널들을 보면서 말씀하신 그런 플랫폼 노동. 저는 정규직, 비정규직의 싸움은 오늘의 싸움이지만 내일은 이제 모두 다 플랫폼 노동으로 수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데이터의 문제, 데이터의 주권. 과연 데이터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문제. 그리고 한참 논쟁이 되는 기본소득. 사실입니다. 총선 중에 기본소득을 가장 먼저 주장했고요. 재난기본소득도 가장 먼저 주장한 정당이 시대전환입니다.

저희는 무엇을 열심히 했다가 아니라 이런 것을 이루어냈습니다. 저 젊은 친구 조정훈이 4년 동안 국회에 있어서 이거 하나는 바꿨구나라고 국민들이 기억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저희는 한번 만들어보자. 그래서 저희 의원실이 힘을 합쳐서 밤낮 없이 52시간을 지킵니다. 밤낮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말씀을 들으면서 강한 정당, 여당에 몸담고 있으면 지금 말씀하신 것들을 이뤄나가는 게 조금 더 쉽지 않을까요? 어떻습니까? 국회의원 1명뿐인 시대전환이라고 하는 정당의 대표로서 국회에서 활동하실 때 원군이 있어야 할 거 아닙니까? 조정훈 의원이 이야기하고 주장하고 소망하는 것에 동참하는 의원들이 있어야 하는데 같은 정당에 있으면 그게 찾기가 더 쉽잖아요?

▶ 조정훈 의원: 저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 같습니다. 제가 국회의원 생활 시작한 지 한 달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동료 선배 국회의원 여러분이 보는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누구보다도 빨리 그리고 민감하게 보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슈는 발화점이 100도보다 낮습니다. 다른 말로 해서 국민들이 원하고 있다는 뜻이죠. 기본소득이 그랬고 여러 가지 우리가 말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제도들이 그렇습니다. 시대전환이, 제가 던지는 정치는 뜬 구름 잡는 얘기가 아니라 국민들이 진짜 원하고 있는데 우리가 몰랐던 이슈들을 계속 던지면 기본소득과 같이 그리고 다른 이슈들과 같이 동료 국회의원 여러분이 쉽게 동참해 줄 수 있고 그리고 다 내부의 얘기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선배 동료 여러분이 그래, 네가 얘기하면 그리고 시대전환이 얘기하면 조금 있으니까 자꾸 공론화가 되더라. 한번 나중에 생각 있으면 나한테 먼저 와서 이야기해 보라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저는 비록 혼자 1인 정당을 운영하지만 여러 동료 의원들과 결국 국가를, 국민들의 삶을 낫게 만드는 그 목적에서는 다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300분 모두가 저희 동지이고 300분 모두가 손을 잡고 같이 법안을 발의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동료 의원이라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정치적 스탠스에 따라서 당론에 지나치게 얽매여서 상대 당의 정책은 무조건 비난하고 반대하고 저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자유로울 수 있다. 300명 모두가 동지다 그런 말씀이신데 조정훈 의원이 상임위 활동을 하기는 했습니다. 아직 야당, 미래통합당에 들어와서 정상적으로는 운영이 안 되고 있습니다만 조정훈 의원이 첫 상임위원회 회의장에서 산업자원부장관 상대로 어떤 얘기했는지 한번 들어볼까요? 정훈님한테 여쭐 게 아니라 1호 법안 발의하셨습니까?

▶ 권병태 보좌관: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떤 내용이죠?

▶ 권병태 보좌관: 플랫폼 노동자가.

▷ 주영진/앵커: 플랫폼 노동자라고 하면 시청자분들이 잘 이해를 못하실 것 같아요.

▶ 권병태 보좌관: 대리운전기사나 이런 분들, 앱을 통해서 건수를 받아서 일하시는 분. 그러니까 이런 분들도 경력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하는 그런 법안이 1호 법안입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 분들이 경력증명서를 발급받게 되면 어떤 부분에 도움이 될까요? 다른 또 직장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겁니까?

▶ 권병태 보좌관: 그런 것도 있지만 자신이 어떻게 일했다 이런 것들을 기록도 확인할 수 있고 또 그런 것들이 쌓이면 정규직이 마치 일주일 동안 특정 시간을 일하면 주휴수당을 받듯이 그런 것의 근거가 될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또 베테랑 대리운전기사가 새롭게 다른 업체에 취직할 때 경력이 인정될 수도 있고 또 자신이 사회에 기여한 흔적이 남는 거 아닙니까? 또 그거를 자기가 관리할 수도 있는 거죠. 흔히 말하는 데이터 주권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그런 것들이 되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조정훈 의원이 같이 일할 사람들을 어쨌든 면접을 보셨을 거 아니에요. 적어도 그때는 동지라기보다는 어쨌든 갑의 위치이신 거죠. 최종적으로는 선발을 하실 수 있는 권한이 조정훈 의원에게 있었는데 일단 이 자리에 나와 계신 두 분, 왜 이 두 분을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지 간략하게 좀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 조정훈 의원: 이거 인사권자의 비밀인데요. 저 두 분 그리고 저희 방에 계신 분들을 뵀을 때 참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살다 보면 제가 47살인데요. 제가 뭐가 조금 잘할 수 있고 뭐가 부족한지 아는 나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두 분을 뵈면서 제가 살아온 인생과 다른 인생을 살아오셨고, 병태님의 경우 특히 그러시죠.

그리고 가희님의 경우는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워할 수 있는 여성의 문제 그리고 국회에 계시면서 겪었던 여러 가지 경험들을 저한테 말씀해 주셨을 때 제가 이분 놓치면 안 되겠다. 제가 솔직히 적극적으로 구애했습니다. 한 분 한 분 저희 방에 모시게 되었고 산자위 배정을 받고 마지막 한 분까지 다 채워서 이제 저희가 열명의 완전체가 됐거든요.

▷ 주영진/앵커: 의원님까지 열명입니까? 아니면 의원님 빼고 열명입니까?

▶ 조정훈 의원: 포함해서.

▷ 주영진/앵커: 포함해서 열명. 아홉분을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아홉분을 둘 수가 있는 거군요.

▶ 조정훈 의원: 이제 거기에 인턴 하시는 분과 입법부 지원까지 모실 수 있고 저희는 모셨습니다. 그런데 이 방에서 저희가 '왜 정치를 하는가.' '우리가 어떤 이슈를 그야말로 부러뜨리고 싶은가.''이런 이슈를 부러뜨리고 국민들 삶에 무슨 구체적인 삶을 주는가.'플랫폼 노동도 말씀하셨지만 제가 당선되고 한 한 달 좀 넘게 대리운전기사 경험을 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당선되고 나서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실 뉴스브리핑 출연
▶ 조정훈 의원: 그렇습니다. 플랫폼 노동을 이해하고 싶었고요. 앞으로의 미래 노동인 플랫폼 노동을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플랫폼 노동의 본질은 감정 노동이라는 생각을 했고요. 제가 마지막에 이제 겸직금지법 때문에 이제 탈퇴를 했을 때 제 운전 기록이 그냥 순식간에 사라지는 겁니다. 경력이라는 거, 경력 증명을 가진다는 건 사회에서 특정 경험을 인정해 준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돈을 받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네가 사회에 이런 기여를 했다는 것을 인정해 주는 건데 플랫폼 노동은 그게 없습니다. 내가 운전을 했고 음식을 배달했고 적정한 수수료를 받으면 너는 끝. 저는 앞으로의 미래가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정규직, 비정규직으로 마구 논쟁을 하지만 이거는 어쩌면 조금만 있으면 다 아무 의미 없는 논쟁이 될 것이고 국민 대다수 지금 많은 분들이 평가한 게 200만 가까이 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게 민주노조, 한국노조 노조원 숫자와 거의 동일합니다.

이런 분들이 플랫폼 노동에 지금 종사하고 있는데 법은 이분들이 노동자인지 아닌지도 혼란스러워하고 있고요. 당연히 노동법의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하고 비오는 날 치킨을 배달하는데 어떤 보험도 없이 오토바이를 타고 계시고요. 내가 받는 수수료가 어떤 기준으로 만들어지는지 아무런 근거도 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목소리 없는 이분들, 미리 살고 계신 이분들이 정말 이분들 목소리를 듣고 제가 조금이라도 경험해서, 아주 부끄러운 경험입니다. 해서 국민들의 삶에 원하는 법을 만들겠다 그래서 저희가 1호 법안을 제시했을 때 반응이 쫙 갈렸습니다.

플랫폼 노동을 안 해 보신 분들은 '저건 뭐지?' 하셨고 플랫폼 노동을 하셨던 분들은 매우 격하게 '그래, 이거다.' 내가 뭔가 아쉬웠고 우리 사회에서 내가 투명인간처럼 취급받았는데 '경력증명서부터 시작해서 내가 나의 노동을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내 아들, 딸에게 나는 플랫폼 노동을 한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정규직,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이 사회 계층의 1등 시민, 2등 시민, 3등 시민이 아니라 라이프 초이스, 내 생활의 선택으로 전환될 수 있기 위해서는 플랫폼 노동의 사회적 지위와 대우가 지금보다 훨씬 나아져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플랫폼 노동자를 예를 지금 대리운전기사분 얘기하셨고 또 어떤 분들이 있을까요?

▶ 조정훈 의원: 라이더들.

▷ 주영진/앵커: 라이더들, 배달하시는 분들.

▶ 조정훈 의원: 배달하시는 분들, 가사노동하시는 분들. 그런 분들만 아니라 자신의 기술을 갖고 예를 들어서 웹사이트를 만든다든지 사진을 찍는다든지 이런 많은 전문직들이 이제는 플랫폼에 자신의 노동을, 자신의 전문직을 이제 이용하라고 올립니다.

왜냐하면 이 안에서 사람들이 '이거 해 주세요.', '웹사이트 만들어주세요.', '사진 찍어주세요.' 등등을 하기 때문에 매우 빠른 속도로 많은 노동이 플랫폼화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플랫폼화되고 있는데 이 노동을 과연 우리가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틀고리가 보시기에 대리운전하시는 운전사분들이 노동자일까요, 사업자일까요?

▷ 주영진/앵커: 노동자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죠.

▶ 조정훈 의원: 현행법은 그렇지 않습니다. 현행법은 종합소득세 신고대상이십니다. 과연 이게 맞을까? 그래서 제가 지금 프랑스 대사님도 만나고. 왜냐하면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플랫폼 노동에 관한 법률을 만들었거든요. 독일 노동 4.0도 연구하고 그래서 우리 사회에 맞는 플랫폼 노동 환경을 만들고 200만이나 되고 앞으로 더 늘어날 일자리를 미리 준비하는 정치를 하자. 저는 이게 생활 정치의 한 예라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생활 정치. 하위 40%가 지금보다는 더 잘 살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 가희님은 혹시 정훈님과 인터뷰할 때, 면접을 볼 때 했던 이야기 기억이 하세요? 본인이 어떤 이야기했는지?

▶ 남가희 비서: 제가 어떤 이야기했는지요? 그런데 되게 정훈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본인께서 조금 구애를 더 하신 부분이 있어서. 저는 오히려.

▷ 주영진/앵커: 꼭 같이 일하고 싶다?

▶ 남가희 비서: 저는 오히려 되게 편하게 면접을 봤습니다.

▶ 조정훈 의원: 다른 의원실에서도 제안을 받아서 애가 탔었습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실 뉴스브리핑 출연
▷ 주영진/앵커: 그것도 알고 계셨군요. 우리 권병태 보좌관 같은 경우에는 조금은 남들과는 다른 인생, 서울대 정치학과 나오시고 박사 과정까지 수려하시고 그리고 국회에서 일하시다가 일용직 노동자로 또 한 10년을 일하시고.

▶ 권병태 보좌관: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또 그사이에 인생을 좀 절망적으로 생각해서 포기하려고 했던 순간들도 있었다라고 하는데 어쨌든 가족의 힘, 또 지금은 여자친구도 있으시고 여자친구의 헌신으로 다시 이렇게 또 국회에서 일하시게 됐다 이런 글을 쓴 것을 제가 봤는데 어떻습니까? 앞으로 정훈님과 함께 일하면서 4년 동안 꼭 이루고 싶은 특히 일용직 노동자로서의 경력 또 예전에 국회에서 활동하시고 학생운동도 하셨던 그 경력. 꼭 이루고 싶은 것 있다면요?

▶ 권병태 보좌관: 제가 정훈님을 오래 봐오고 그다음에 같이 일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이 정훈님이 세상을 진영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같이 힘을 합쳐서 세상을 바꿔나갈 대상으로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흔히 보수든 진보든 그렇게 본다는 게 참 좋고요.

그래서 우리 정치가 진영 싸움을 하는 정치가 아니고 문제 해결을 하는 정치 이렇게 되는 데 정말 도움을 드리고 싶고 또 보좌관으로서는 정훈님이 지금 초선 비례의원이시지만 큰 나무로 성장하는 것에 좀 도움을 드리고 싶고 또 일용직 경험으로 그걸 좀 보태자면 적어도 직업으로 차별받지 않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 데 제가 좀 힘을 쓰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 권병태 보좌관은 보좌관으로 일하시면서 결혼식도 하시게 되지 않을까요?

▶ 권병태 보좌관: 내년 봄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 측면에서는 우리 정훈님이 병태님한테는 어쨌든 간에 또 한 번의 좋은 기회를 제공하셨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 권병태 보좌관: 저는 인생에 큰 은혜를 입었고 보은의 대상이십니다. 보은을 해야 한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실 뉴스브리핑 출연
▷ 주영진/앵커: 정훈님께 보은을 한다는 것은 곧 국민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그런 입법 활동을 하는 입법노동자로서 하는 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원래는. 우리 정훈님께 마지막으로 지금 여러 가지 정책적인 구체적인 말씀을 하셨는데요. 적어도 제가 이것만큼은 제가 시청자분들께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약속드리겠습니다. 이 약속만큼은 제가 4년이 지나고 나서 부끄럽지 않았다고 말씀드릴 자신 있습니다. 한번 말씀해 주시죠, 길지 않게.

▶ 조정훈 의원: 저는 '정치는 곧 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념적인 지향을 떠나서 저는 조정훈의 정치는 국민들의 삶에서 한 발자국 더 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제가 던지는 제안과 제가 던지는 정책과 법은 우리 국민들, 특히 팍팍한 삶을 살고 있는 생활인들을 300명 중에 누구보다 많이 이해하고 잘 이해하는 친구였고 저 친구가 만들었던 법을 통해서 내가 요구하는 만큼 나아졌다. 그래서 저희 3명 모두 먹고사는 업으로부터 면제받은 사람들이거든요. 그 무게를 계속 인식하면서 끝까지 빚진 마음을 갚아나가는 정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가희님도 정훈님한테 뭐 전혀 거리낌 없이 다 얘기할 수 있는 거죠, 회의하거나 이럴 때?

▶ 남가희 비서: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좀 어떻게 보면 의원과 직원의 관계인데 많이 깝칩니다. 방금 보신 것처럼 정말 소통하기에 거리낌 없이 소통할 수 있게 만들어준 정훈님께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조정훈 의원실의 모습은 분명히 다른 의원실과 다릅니다. 이런 형식상의 차이가 실질적인 입법에 있어서의 차이로 연결될 수 있기를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도 간절히 소망하고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한번 점검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조정훈 의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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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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