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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이례적 회의 직접 등판…"군사행동 계획 보류"

<앵커>

북한이 남한을 겨냥해 준비했던 군사 행동 계획들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라는 이례적 형태의 회의를 통해 결정한 것인데 북한 군부 차원의 갈등 행보는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23일)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화상회의 형태로 주재했다고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가 밝혔습니다.

노동신문은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에서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했다며 군 총참모부가 제기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했다고 전격 공개했습니다.

북한 군 총참모부는 지난 17일 구체적 계획들을 검토 중이라며 중앙군사위 비준을 받겠다고 예고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나서서 일단 제동을 건 것입니다.

북한 군이 제기한 계획은 금강산과 개성공단으로의 군대 전개, 비무장지대 초소 진출, 접경지역 군사훈련과 대남 전단 살포 지원 등 네 가지 항목입니다.

최고지도자가 나서서 보류 지시를 내린 만큼 군사적 차원의 조치들을 당장 실행에 옮기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전방에 설치한 확성기 수십 개를 철거하는 움직임을 포착하고 이를 분석 중입니다.

이번 회의는 예비회의라는 이례적 형태로 열렸는데, 김정은 집권기에 당 중앙군사위가 예비회의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고지도자의 입장은 대내외에 전달하되, 회의 자체의 무게감은 다소 낮춘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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