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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앞 동상 철거 시도…트럼프 "기물 파괴에 중형"

<앵커>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역사 바로잡기로 이어지면서 미국 전역에서 동상 철거 시위가 번지고 있습니다. 백악관 바로 앞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웅으로 꼽아온 앤드류 잭슨 전 대통령 동상을 둘러싸고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위 참가자들이 백악관 앞에 있는 라파예트광장에 모여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성경책을 들고 사진 찍기 이벤트를 하기 위해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몰아내 논란을 빚었던 장소입니다.

시위대는 광장에 설치된 동상에다 노란 밧줄을 묶고 양쪽에서 끌어당기기 시작합니다.

경찰은 최루액까지 살포하면서 동상 철거를 저지하고 시위대를 강제해산시킵니다.

시위대의 표적이 된 동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영웅으로 꼽아 온 미국의 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입니다.

미국 원주민을 무자비하게 고향에서 내쫓은 '전쟁 영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반달리즘'이라며 중형을 내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불량한 시위대, 무정부주의자, 선동가들에게 중형을 선고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뉴욕시는 시위대의 요청을 받아들여 뉴욕자연사박물관 앞에 설치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동상을 철거하기로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인종차별 이력을 둘러싼 동상 철거 시위가 계속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로부터 동상들을 보호하기 위해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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