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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 러시아 화물선서 집단감염…접촉 176명 검사

<앵커>

러시아 국적 화물선 선원들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채 부산으로 들어와 치료를 받고 있죠. 하루새 확진자는 1명 더 늘어 17명이 됐고, 이들 선원들과 밀접 접촉한 사람도 176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국적의 냉동 화물선 '아이스스트림'호는 지난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한 뒤 부산항을 들러 21일 감천항에 도착했습니다.

검역당국은 지난 22일 아침 러시아 선사의 해운 대리점으로부터 현지에서 교대한 선장이 확진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습니다.

이후 선원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21명 가운데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바로 옆에 정박해 있던 같은 선사 소속 화물선 '아이스크리스탈' 호에서도 선원 1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문제는 전 선장의 확진 소식을 연락받기 전까지 한국인 노동자들이 양쪽 배에 올라 화물을 내렸다는 것입니다.

하역 작업을 한 항만 노동자들과 도선사, 수리업체 직원들까지 합쳐 접촉자가 170명이 넘습니다.

보건당국은 확진된 선원 대다수가 무증상이지만, 일부는 가벼운 호흡기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권준욱/국립보건연구원장 : 가벼운 증상이기는 하지만 연령 등을 볼 때 앞으로의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그런 상황이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확진된 선원들은 코로나19 전담 의료기관인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고, 앞으로 국내에서 치료를 받게 됩니다.

해양수산부는 감천항 1번과 3번 부두를 모레(26일)까지 잠정 폐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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