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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단체 "1달러 2천 장 보냈다" …주워보니 '없어'

<앵커>

한 탈북민 단체가 그제(22일) 밤 경기도 파주에서 대북전단 50만 장을 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원도 홍천에서 이 단체가 날린 걸로 보이는 풍선이 발견됐는데, 정부는 전단이 북으로 넘어가진 않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그제 밤 11시에서 자정 사이 경기도 파주에서 대북 전단 50만 장을 날렸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밤에 어떻게 단속 못 해요. 성동격서 식으로 이쪽에서 하는 것처럼 하면서 저쪽에서 치고 하니까 못 해, 그건.]

경찰은 전단 살포장소를 찾기 위해 파주 월롱산 등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였는데, 어제 오전 10시쯤, 살포 추정 장소에서 남동쪽으로 70km쯤 떨어진 강원도 홍천의 한 야산에서 이 단체가 날린 것으로 보이는 비닐 풍선과 대북전단이 발견됐습니다.

단체는 대형 풍선 20개에 소책자 500권과 1달러 지폐 2천 장, SD카드 등을 매달아 북한에 보냈다고 주장했지만 통일부는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최근 경찰이 풍선 부양용 수소가스를 압수해 대형풍선 1개만 띄울 수 있는 헬륨가스를 급히 구매한 걸로 보고 있고, 홍천에서 발견된 풍선엔 단체 주장과 달리 소책자와 1달러 지폐 등이 없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바람의 방향도 언급했는데 전단을 살포했다는 시점에 파주지역엔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 이런 정황을 감안하면 북으로 넘어간 전단이 없을 거라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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