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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입항' 러 선박 집단감염…"다른 선박 오가며 작업"

<앵커>

부산 감천항에 들어온 러시아 화물선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서 항만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늘(23일) 이 화물선과 인접한 선박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화물선의 선장과 선원 16명이 어젯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립부산검역소는 3천900톤급 냉동 화물선의 러시아 국적 선장과 선원 등 모두 21명을 검사한 결과 16명이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화물선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그제 오전 부산 감천항에 정박했습니다.

입항 당시 서류 검사를 통과했지만 이전 선장이 러시아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특별 검역 대상이 됐습니다.

보건당국은 하역 작업을 위해 이 화물선에 올라탔던 부산항운 노조원과 도선사 등 176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2주간 자가 격리 조치를 통보할 예정입니다.

화물선에서 하역 작업에 나선 항운노조원 등 92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우선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항운노조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작업 중 마스크를 벗었고 인접한 다른 러시아 선박을 오가며 하역 작업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화물선과 인접한 또 다른 러시아 화물선 선원 21명을 검사했는데 오늘 오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현재 두 화물선을 오가며 수리 작업을 한 6명은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냉동수산물 하역을 전면 중단한 부산항은 26일 이후 작업을 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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