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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국과 국경서 또 충돌하면 총 쏜다…교전규칙 개정

인도, 중국과 국경서 또 충돌하면 총 쏜다…교전규칙 개정
▲ 중국 접경지대 도로를 경비하는 인도군 병사들

인도 정부가 지난 15일 중국군과 충돌 과정에서 20명의 자국 군인이 사망하자 국경 교전 규칙을 개정했습니다.

인도군이 비무장 상태에서 무자비하게 당했다는 자국 내 비판이 일자 총기 사용을 금지한 국경 지대 교전 규칙을 완화한 것입니다.

하지만 확전을 피하기 위해 마련된 완충 장치가 사실상 제거됨에 따라 양국 국경지대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게 됐습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은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이 21일 군 수뇌부와 회의를 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22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국경지대에 배치된 인도군의 지휘관은 앞으로 자체 판단에 따라 적대행위에 대해 자유재량권을 갖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인도·중국 국경지대 최전방 2㎞ 이내의 군인은 총기나 폭발물을 휴대할 수 없었습니다.

설령 총기를 휴대하더라도 탄창을 제거한 채 등에 메야 했습니다.

양국은 국경지대의 우발적인 충돌이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1996년과 2005년에 이런 내용을 합의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양국 군인은 과거 국경 충돌 때 총격전 대신 난투극이나 투석전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충돌에서는 중국군이 못이 박힌 쇠막대를 동원하는 등 과거에 볼 수 없던 치명적인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인도 측에서 제기됐습니다.

당국자는 "최전방의 군인들에게는 먼저 싸움을 일으키지는 않되 적의 침범이 있을 경우 물러서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15일과 같은 극심한 도발이나 이례적인 상황에서는 지휘관이 사격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는 뜻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인도는 러시아와 이번 충돌 문제를 논의하며 중국 측을 압박할 계획입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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