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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실패로 끝난 트럼프 대선 유세, K팝 팬들 때문?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월요일 첫 소식 어떤 것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내부 개축 공사 중이던 헌법재판소가 최근 작업을 중단했는데요, 그 이유가 좀 특별합니다.

지난 19일 헌법재판소 휴게실 창문을 교체하는 공사 도중에 창틀 옆 나무에서 알 3개가 담긴 새 둥지가 발견됐습니다.

헌재, 아기 새 위해 공사 중단

휴게실은 천정이 없어서 새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기는 하지만, 새가 둥지를 틀고 알까지 낳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어미 새는 둥지를 오가며 알을 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 새 2마리가 알을 깨고 나왔습니다.

새는 중부지방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잿빛 텃새 중 하나인 직박구리인데요, 희귀종은 아니지만 헌재는 아기 새가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공사를 잠시 멈추기로 했습니다.

공사 중에 발생하는 먼지나 소음이 알의 부화나 아기새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입니다. 시급한 공사가 아니어서 잠시 멈춰도 전체 일정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도 감안됐다고 합니다.

헌재 측은 나머지 알이 부화하고 아기 새가 혼자 날 수 있을 때까지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저런 결정까지 재판관들이 모여서 결정하지는 않았겠죠.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미국 이야기인데요, 미국의 한 대학교수가 아시아계 학생에게 이름이 욕설처럼 들린다면서 이름을 바꾸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어식 이름 강요한 미 교수 논란

학교 측은 해당 교수의 발언을 인종차별 행위로 받아들여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레이니대학교의 매슈 허버드 교수는 최근 푹 부이라는 이름의 베트남 여학생에게 이름을 영어식으로 변경하라고 했습니다.

'푹 부이'가 영어로는 욕설처럼 들린다는 이유였는데, 학생은 인종차별로 느껴진다고 반발하면서 항의하는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이 허버드 교수, 영어로 어떤 비속어로 들리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자신이 베트남에 살고 있고 이름이 베트남어 욕설처럼 들린다면 이름을 바꿀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일은 푹 부이의 언니가 해당 이메일을 캡처해서 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는데요, 레이니대 측은 학생 이름에 대해 교수가 인종차별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해당 교수를 곧바로 휴직 처리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자신이야 결백하다고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도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조사 결과 보죠.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유세가 실패로 끝난 배경에 K팝 팬들도 한몫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20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있는 한 실내경기장에서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대선 유세를 재개했습니다.

K팝 팬들 때문에 트럼프 유세 흥행 실패

그런데 100만 명 이상이 신청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경기장은 절반도 차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일부 언론은 미국의 K팝 팬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10대 이용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유세 실패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이 유세장에 들어갈 수 있는 무료입장권을 수만 장 신청해 놓고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캠프 측이 지난 11일 입장권을 신청해달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이후에 K팝 팬들의 계정에는 입장권 신청을 독려하는 글이 다수 올라온 바가 있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K팝 팬들이 SNS에서 정치적 의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달 초 미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대규모로 번졌을 때, K팝 팬들은 '불법·폭력 시위를 신고해달라'는 댈러스 경찰 앱에 K팝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잔뜩 올려 프로그램을 마비시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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