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다음 달부터 '재포장 묶음 할인' 금지…소비자 혼란

마트에 가면 물건 하나 사면 하나 더 얹어주는 행사 많이 하죠. 그런데 환경부가 환경 보호 차원에서 다음 달부터 이런 행사를 상당 부분 막겠다고 나섰습니다. 봉지에 넣어서 팔면 쓰레기가 많이 나오니까 금지, 대신 테이프로 묶어서 파는 건 허용, 이런 식인데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대형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유 팩 묶음입니다.

우유 팩 두 개를 투명 비닐로 한 번 더 포장한 기획 상품인데 낱개로 살 때보다 저렴합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런 묶음 상품을 살 수 없게 됩니다.

환경부가 다음 달부터 유통과정에서 상품을 재포장하는 걸 금지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8일 환경부가 내놓은 포장제품의 재포장 가이드라인입니다.

판촉을 위해 포장된 상품을 2개 이상 묶어서 추가 포장하거나 사은품을 상품과 같이 포장하는 걸 규제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정선화/환경부 대변인 : 포장되어 있는 제품을 불필요하게 다시 포장해서 판매하면 폐기물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줄이려는 것이 이번 제도의 취지입니다.]

그렇다고 상품 할인 자체가 막히는 건 아닙니다.

낱개 상품을 묶어서 다시 포장하지 않고 '1+1'과 같은 방식으로 판매하는 건 제재받지 않습니다.

또 라면 6개를 5개 가격으로 파는 상품처럼 아예 제조과정에서부터 묶음 포장으로 나오는 건 규제대상이 아닙니다.

테이프 등으로 낱개 상품을 묶어서 할인 판매하는 것도 문제가 없습니다.

환경부는 이번 조치가 할인 판매를 위축시키는 지나친 규제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계도 기간을 두고 논란이 되는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소비자 혼란만 키웠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이소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