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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쌍용차 지분 매각 대신 유상증자 추진할 듯"

"마힌드라, 쌍용차 지분 매각 대신 유상증자 추진할 듯"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투자자는 마힌드라 지분 인수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로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쌍용차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운 투자자가 참여하는 방식이 현재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라며, "그 경우 75%에 달하는 마힌드라 지분은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즉,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운 자금을 유입 받는 것으로 마힌드라가 자금을 회수해 회사를 매각하고 떠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 측에 다시 확인하니 "지분을 매각할 계획은 없고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작업을 지원한다는 원칙을 그대로 갖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힌드라는 지분을 팔고 떠나고 싶을 수 있지만, 최근 자동차 산업의 불황과 쌍용차 경영상태 등을 고려할 때 새로운 인수자를 찾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특히 마힌드라 지분이 51% 아래로 내려가면 상환해야 하는 조건의 차입금이나 마힌드라가 구두보증을 선 외국계 금융기관 차입금 등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습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 지리자동차가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안다."라며, "코로나19으로 직접 방한해 실사하진 않은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지리차는 볼보 외에도, 다임러 지분가 9.7%, 말레이시아 프로톤 49.9%,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 지분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리차는 리수푸 회장이 1996년, 국영자동차회사를 인수하며 출발했으며, 2002년 대우차 생산설비를 도입해서 세단 '지리CK'를 출시했습니다.

지리차는 저가 자동차를 주로 생산해왔는데, 저가 자동차 생산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세계적 자동차 업체를 적극적으로 인수합병하며 규모를 불려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자체 기술력은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쌍용차가 보유한 SUV 차량 반조립제품 생산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밖에, 중국 전기차 업체 BYD와 베트남 빈페스트 등도 한때 쌍용차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는 지리차가 현재 경영난에 시달리는 중국 자동차 업체 충칭 라이판을 인수하고 신규 자금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쌍용차는 신차 개발을 위해 투자금 확보와 유동성 문제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중국 지리차가 들어오면 앞서 기술만 빼 갔다는 비판을 받는 '상하이차' 트라우마에 따른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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