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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 마감 기한 일주일…항공업계 재편 중대 기로

인수합병 마감 기한 일주일…항공업계 재편 중대 기로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작성 2020.06.21 10: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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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항공업계의 인수·합병 작업 마감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협상 성사 여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항공 업계에서는, 자칫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모두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마감 시한은 각각 오는 27일과 29일입니다.

마감일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두 협상 모두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태입니다.

현산은 지난 9일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입장을 전달한 뒤 추가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다음날인 지난 10일, 현산에 구체적인 재협상 조건을 제시하라고 다시 통보한 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직접 "60년대 연애도 아니고 무슨 편지를 하느냐"고 대면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러시아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채권단의 재협상 등을 고려하면 이달 안에 인수작업이 마무리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입니다.

때문에, 오는 27일로 예정은 마감시점을 최대 6개월 더 연장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채권단이 이미 한두 달 전부터 현산 측에 면담을 요청하며 요구 사항 등을 문의했지만, 현산이 그동안 구체적인 답변을 내지 않다가 지난 9일 갑자기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을 볼 때 현산이 사실상 인수 포기의사를 에둘러 전한 것이란 의견이 시장에서는 우세합니다.

채권단도 현산의 인수 포기에 대비해 2번째 대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을 채권단이 관리하다가 코로나19 등 업계 사정이 나아지면 추후 재매각하는 방안과 에어부산 등 계열사를 떼어내 별도로 분리 매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29일 거래 종결 시한을 앞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간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두 회사는 이스타항공이 지난 2월 이후 체불한 임직원 임금 문제를 두고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250억 원에 달하는 체불 임금을 현 경영진과 대주주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스타항공은 이는 사실상 계약 변경에 해당한다며 제주항공이 인수 후 해결하라고 맞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과의 사전 협의 없이 오는 26일 신규 이사와 감사를 선임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고 주주들에게 고지해 양측의 갈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지만, 인수 조건 등을 두고 양측 간 감정적 갈등까지 커지며 그만큼 인수 무산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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