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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째 칩거 주호영, 이번주 중대결심 내릴까

일주일째 칩거 주호영, 이번주 중대결심 내릴까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원 구성에 반발해 칩거에 들어간 지 21일로 일주일째다.

전날 선친의 49재 중 6재에 참석하기 위해 경북 울진 불영사를 찾은 주 원내대표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상황이 전혀 바뀌지 않았다"며 당분간 복귀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다만 침묵이 마냥 길어질 경우 국회 파행의 책임이 다시 통합당에 지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 원내대표의 결심도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주 원내대표가 이번 주중 잠행을 끝내고 여의도에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 원내대표의 사퇴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거의 없는 만큼 통합당의 선택지는 법사위 사수 원칙을 고수하며 18개 상임위를 모두 여당에 넘기거나 절충안을 놓고 재협상에 나서는 방안으로 좁혀지고 있다.

절충안으로는 법사위를 법제위와 사법위로 나눈 뒤 두 위원회를 여야가 번갈아 맡는 방안, 법사위를 통합당이 맡되 민주당이 우려하는 '구태'가 반복될 경우 체계자구심사권을 폐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법사위를 법제위원회와 사법위원회로 분리해 여야가 나눠맡자고 제안했지만, 이 방안은 당내 강경론에 부딪혀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상임위원장을 맡지 못하더라도 의연하게 의정활동을 하며 정책으로 승부하자는 메시지를 당내에 발신하는 등 '임전무퇴'의 각오를 보여줬다.

김은혜 대변인은 "대화 재개 여부의 키는 여당이 가지고 있다"고 말해 주 원내대표가 국회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최소한의 양보가 필요하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통합당은 '우리를 밟고 가라'는 강경 모드를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이 상임위를 독식할 경우 국난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책임을 전적으로 지게 된 점에서 차기 대선에서 여권에 치명상이 될 것이란 셈법도 깔려있다.

그러나 한반도 안보 위기 국면에서 국회 파행을 지속하는 자체가 단기적으로 통합당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법사위원장 선출을 철회하는 게 어려워진 만큼 민주당의 사과나 유감표명을 받아 원구성 대화를 재개하는 게 낫다는 현실론도 감지된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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