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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채무재조정 교착지속…협상시한 다섯 번째 연장

아르헨티나 채무재조정 교착지속…협상시한 다섯 번째 연장
아르헨티나와 채권단의 채무 재조정 협상이 교착 상태를 이어가면서 협상 시한이 또 다시 연장됐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19일(현지시간) 민간 채권자들과의 채무 재조정 협상 시한을 내달 24일까지로 한 달 더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정부가 650억달러(약 79조원) 규모의 채무에 대한 재조정안을 채권단에 제시한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 시한 연장이다.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사이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22일이 납기였던 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역대 아홉 번째 채무 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들어갔다.

디폴트 이후에도 채권자들은 당장 소송에 나서는 대신 정부와의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한 달이 다 돼 가도록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다.

정부와 채권단 모두 한발 물러선 안들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간극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9일까지였던 협상 시한이 다시 한번 연장된 후 주요 채권단 3곳 중 2곳은 공동 성명을 내고 대화 지속 의지를 밝히면서도, 최근 협상 내용과 관련해 아르헨티나 정부에 실망감을 표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아르헨티나는 협상 성과에 장애물을 만들고 분열을 유발하려 했다"며 양측이 합의에 근접한 시점에 아르헨티나가 협상 테이블을 떠났다고 비난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정부대로 채권단의 요구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이 가시 돋친 발언도 주고받으며 이견을 드러냈지만, 전문가들은 궁극적으로 정부와 채권단이 합의점을 찾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보다 건설적인 발언들로 협상이 이어졌으면 더 좋았겠지만, 채무 재조정이 교착 상태를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양측 모두 이 정도 이견으로 협상을 깨서 좋을 게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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