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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궁가' 맞춰 댄스 · 떼창…고정관념 깬 팝 밴드

<앵커>

판소리를 재구성한 댄스 음악으로 요즘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밴드가 있습니다.

홍대 클럽에서 시작해서 정규 공연장 무대와 광고까지 진출한 밴드 이날치를 김수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이날치&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공연실황 : 범 내려온다.]

토끼의 간을 찾아 나선 별주부가 토끼가 아니라 호랑이를 만나는 장면, 판소리 수궁가의 한 대목을 재해석한 곡입니다.

중독적인 리듬과 멜로디 함께 하는 무용단의 독특한 춤까지 어울려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반칙왕' '부산행' 등 영화음악 감독으로도 알려진 장영규 씨를 주축으로 베이스와 드럼, 판소리 소리꾼들이 모인 이 밴드, 이름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이나래/이날치 보컬 : (이날치는) 조선후기 8명창 중에 한 분인데, 원래는 줄광대라고 해요. 발음 자체도 재미있잖아요. 되게 다양한, 물에 사는 생선이기도 하고.]

[안이호/이날치 보컬 : (이날치는) 얼터너티브 팝 밴드고요. 다 같이 즐겁게 춤추는 음악을 만들어본 게 이날치가 추구하는 바가 아닐까.]

클럽에서 공연하며 수궁가를 재해석한 곡들과 감각적인 영상으로 입소문을 타더니 1년 만에 유명 공연장 무대와 광고까지 진출했습니다.

이전에도 불교음악과 궁중음악, 민요 등 국악인들과 즐겨 협업했던 장영규 씨는 국악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그냥 즐기면 된다고 말합니다.

[장영규/이날치 프로듀서·베이스 : (국악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기는 해요. 오히려 10대, 20대는 그 편견조차 없어요. 그래서 그냥 쉽게 들을 수 있는, 그냥 음악으로 들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판소리도 밴드 음악도 흔히 대중성 없는 장르로 여겨지지만, 경계를 넘어 날아오른 이날치의 실험은 계속 팬들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권송희/이날치 보컬 : 판소리도 떼창이 가능한가! 그걸 기대하고 있어요.]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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