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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곳 없다"…서울-의왕-대전 곳곳 감염 속출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수도권과 대전·충남권에서 지속하면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넘나들며 곳곳에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코로나19로부터 완전하게 안전한 곳은 없다"는 생각 하에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늘(20일) 낮 12시 기준으로 대전시 서구 괴정동의 방문판매업체 3곳과 관련해 1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40명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방대본은 앞서 확진된 전북 전주여고 학생과 관련해선 지난 12일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대전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 2명과 동선이 중복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음식점 내 전파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대전 지역의 환자 발생 추이를 볼때 추후 확산 위험성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6월 초부터 중·장년층 개인 사업자들이 각종 사업 설명회를 하거나 식당, 카페, 종교시설, 미용실, 찜질방 등에서 모임를 하는 과정에서 지인이나 일반 이용자들에게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추정했습니다.

그는 특히 "지역적으로는 대전을 비롯해 세종, 계룡, 공주, 논산, 청주, 그리고 전북 전주와 수도권까지도 감염 고리가 연결되는 등 확산의 위험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습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불씨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경기 의왕시 소재 롯데제과물류와 관련해서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를 조사·관리하는 과정에서 10명이 더 늘어나 누적 확진자는 15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서울 관악구의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는 접촉자 6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총 193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는 접촉자를 관리하던 중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4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구로구 소재 '대자연코리아'와 관련해서는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방문자를 조사한 결과 4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이밖에 금천구의 도정기 업체 관련 확진자도 4명이 늘어 누적 13명이 됐고, 양천구 탁구장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중 1명이 더 확진돼 누적 감염자는 70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한편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323명) 중 60세 이상 환자는 103명으로, 31.9%를 차지했습니다.

권 부본부장은 "다발적인 연쇄 감염 그리고 꼬리를 잇는 코로나19 전파는 주말도, 휴일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도권이든, 비수도권이든 밀접·밀폐·밀집 3가지 조건이 갖춰진 곳에서는 코로나19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제 우리 주변에 '코로나19로부터 완전하게 안전한 곳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수도권의 유행이 지속하면서 코로나19가 전국 어느 지자체이건 연결 고리로 이어질 수 있는 '확산기'"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고강도 생활 방역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거나 아예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환자발생 추이를 지켜보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한 경우인지 판단해 조금 더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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