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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다 택배 시키니까"…8월 쓰레기 대란 오나

코로나19로 재활용품이 급증하고 수출 길까지 막히면서 쓰레기 처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018년 중국의 재활용 폐기물 수입 중단으로 촉발됐던 쓰레기 수거 대란이 또다시 재연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재활용 폐기물 수거업체는 최근 음식 배달과 식료품 배송이 크게 늘면서 플라스틱과 비닐 쓰레기가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1.5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문제는 유가 하락으로 플라스틱을 새로 만드는 비용이 싸지면서 재생 원료에 대한 수요가 크게 위축돼 재활용 쓰레기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물병 등에 쓰이는 '페트' (PET)류 재활용 폐기물의 가격은 코로나 사태 전과 비교하면 1/3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거업체들은 이 상황이 지속되면 수지를 맞출 수 없어 재활용품 수거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재활용 폐기물 선별업체들은 코로나 이후 폭증한 일회용 커피 컵, 도시락 용기 등 플라스틱 폐기물이 크게 늘었지만 그중 30~40%는 소각장으로 버리고 있다고 말한다. 재활용 폐기물을 돈 주고 사와 톤 당 10만 원을 내고 버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재활용 의류도 지난 3월부터 해외 수출길이 막혀 창고마다 계속 쌓여가고 있다. 한 업체는 헌 옷 구입비와 운송비, 인건비로만 매달 3억 원씩 손실이 생겨 조만간 폐업할 위기라고 한다.

헌 옷과 폐지가 전체 재활용 폐기물 수입 구조에서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재활용 폐기물 처리까지 어려워지고 있다. 재활용 폐기물은 수거-선별-재생의 구조로 이어져 있는데 저유가에 따른 재생 원료 가치 하락으로 '8월 수거 대란'설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주 뉴스토리에서는 코로나 이후 급증한 재활용품 문제와 쓰레기 대란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을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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