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정행위 우려' 대면 시험 전환한 한양대…학생 불만↑

지난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한양대는 소통하라'는 검색어가 올라왔습니다.

한양대 학생들이 특정 검색어를 순위에 노출시키는 '검색어 총공'에 나선 건데요, 이유는 기말고사 때문이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상당수 대학은 이번 학기 기말고사를 비대면으로 치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양대학교는 대면 시험을 원칙으로 정해 전체 강의 37%가 대면 시험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이 때문에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던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발걸음을 했습니다.

[심병수/한양대 졸업생 :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이 캐리어를 끌고 (학교에) 오기도 하고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드는 걸로 알고 있어요.]

오랜만에 학교에 나온 학생들은 불안해합니다.

[이준호/한양대 학생 : 방역을 한다는 것 치고는 (책상 간) 거리도 옛날 시험 볼 때에 비해서 딱히 늘어난 거 같지도 않고 건물 입구에서 (발별) 검사하시는 분들도 가끔가끔 없을 때가 많아서 (불안합니다)]

지난달 총학생회 설문조사에선 응답 학생의 80% 가까이가 대면 수업 진행에 반대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면 시험 출석을 불안해하는 학생들의 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학교는 대면 시험 원칙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대학 측은 온라인으로 치러진 중간고사에서 부정행위 시도가 다수 발견돼 '공정성'을 위해선 '대면 시험'이 불가피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김석찬/한양대 총학생회 비대위원장 : 누군 대면으로 보고 누구는 비대면으로 봐서 애초부터 공정성을 훼손하면서 안전성에 대한 것도 확보를 제대로 못하는 이도 저도 아닌 상황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서 (절대평가를 요구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 줄 모르는 상황에서 이제는 안전하고, 공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방법을 대학과 학생이 함께 고민할 때입니다.

▶ 온라인 강의만 했는데, 시험은 "학교 와서 봐라"…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