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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코로나19 아마존' 출범…방역물품 공동구매한다

아프리카 '코로나19 아마존' 출범…방역물품 공동구매한다
아프리카 54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공동구매 창구를 마련해 저렴하게 방역물품을 조달하게 됐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아프리카연합(AU) 의장 자격으로 코로나19 대응 필수물품의 공급 및 지원을 위한 단일 온라인 시장인 '아프리카 의료 공급 플랫폼'(Africa Medical Supplies Platform)을 공식 발족한다고 밝혔다.

라마포사 의장은 이번 플랫폼을 통해 특히 코로나19 대응 물자 공급의 부족과 안정적 확보 문제를 해결하고, 조달 가격의 경쟁력과 투명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물류 지연을 줄이고 지불 절차를 단순화해 아프리카 정부들이 진단장비, 개인보호장구(PPE) 등과 관련, 품질 인증을 받은 공급자들의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공통 플랫폼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메이드 인 아프리카'(Made in Africa) 의료장비 제조업체들의 진열장 역할과 자금 조달에도 중점을 두게 된다.

라마포사 의장은 그러면서 이 플랫폼이 아프리카수출입은행과 합작으로 만들어진 "획기적 혁신"으로서 "범아프리카 협력의 왕관에 박힌 보석"이라고 평가했다.

구매자가 개인이 아닌 정부이므로 아프리카 국가들은 곧바로 제조업자에 접근해 필요한 물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직접 주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백신이 가용해지면 이 포털에 추가돼 아프리카 국가들이 동등한 접근권을 확보한다고 라마포사 의장은 말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클릭 한 번으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의료물자를 구하려고 세계 여기저기를 뒤지느라 힘겹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기존 조달 절차와 대조적이다.

대륙에서 필요로 하는 물자를 공동 구매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공급업자에게는 크고 확실한 시장을 제공하기 때문에 공급망에서 '중간 유통상'이 필요 없게 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의 또 다른 초석을 놓게 된다고 라마포사 의장은 말했다.

AfCFTA 출범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범유행)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

그는 "이번 팬데믹에 대한 대륙의 반응은 아프리카 회복력에 대한 증거"라면서 "이는 또 보건위기 대응에 대한 우리 나름의 전문성과, 변함없는 자기 의존 추구에 대한 증거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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