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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항체 오래 지속 안 될 수도…백신개발 어려움 예상"

"코로나19 항체 오래 지속 안 될 수도…백신개발 어려움 예상"
중국과 미국의 연구진이 코로나19에 걸렸던 것으로 의심되는 집단의 항체 보유비율이 매우 낮았다면서, 인류가 코로나19에 대한 장기적인 면역력을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우한대학 중난병원 왕싱환과 미국 텍사스대학 궈팡젠 등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을 의학논문 사전발표사이트에 게재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확산해 의료진이 사람간 전염 가능성을 모르고 제대로 된 보호장비 없이 일했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 병원들을 연구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연구진은 2월 29일~4월 19일 항체검사를 받은 우한지역 코로나19 입원환자 1천470명, 코로나19 증세가 없었던 의료진 3천832명, 병원 일반직원 1만 9천555명, 기타 입원환자 1천616명의 항체 형성 여부를 살펴봤습니다.

조사 결과 면역글로불린G 항체가 나온 비율은 코로나19 입원환자가 89.8%인 반면 의료진은 4.0%, 일반직원은 4.6%, 기타 입원환자는 1.0%에 불과했습니다.

연구진은 의료진과 일반직원의 최소 25%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는데, 코로나19 감염 후 이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항체 보유 비율은 그보다 훨씬 낮게 나온 것입니다.

연구진은 "조사대상의 10% 이상은 한 달 정도 안에 체내의 항체가 사라졌을 수 있다"고 추정하면서 "집단면역이나 항체 기반 치료법, 백신 개발 등에 중요한 함의가 있는 발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 후 오래 지속되는 항체를 생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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