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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련 지도자 흐루쇼프 아들 세르게이, 미국서 84세로 사망"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 니키타 흐루쇼프의 아들 세르게이 흐루쇼프가 미국에서 숨졌다고 러시아 RBC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고인의 가족들을 인용해 세르게이가 전날 그동안 거주해온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크랜스턴에서 8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세르게이는 니키타 흐루쇼프의 세 번째 아내에게서 태어난 아들이다.

공학박사로 로켓 엔지니어인 그는 소련이 무너져 가던 지난 1991년 미국으로 이주해 크랜스턴에서 거주하며 현지 브라운대에서 미-소 냉전 역사에 대해 강의했다.

1999년 미국 국적을 취득한 그는 흐루쇼프 시대를 그린 '초강대국의 탄생' 등의 저서를 출간하고, 1964년 반(反) 흐루쇼프 음모를 그린 영화 '회색 늑대'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이오시프 스탈린의 뒤를 이어 소련 공산당 제1서기(1953~1964년)를 지낸 니키타 흐루쇼프는 1956년 제20차 당대회에서 스탈린의 개인숭배와 권력 남용, 집단처형 등을 강하게 비판하는 역사적 연설을 해 공산권 전체를 뒤흔들어 놓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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