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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재개 논의" 경고…트럼프-볼턴은 책임 공방

<앵커>

군사행동을 예고한 북한을 향해서 미국은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미 공군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근처로 보낸 데 이어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윤수 특파원, 먼저 한미 연합군사훈련 이야기는 어디서 나온 것인가요?

<기자>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대행이 전화 인터뷰를 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 재개와 함께 전략자산 전개 문제도 언급했는데요, 헬비 차관보 대행은 앞서나가길 원치 않는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이 두 가지 문제를 한국과 지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비상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설명을 한 것입니다.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가 폭파한 이후에 미 국방당국이 공개적인 언급을 한 것은 처음인데요, 레드 라인은 넘지 말라, 이런 경고로 들립니다.

<앵커>

그리고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워싱턴에 가서 비건 미 국무부 장관을 만났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지금 확인된 것이 있습니까?

<기자>

두 사람이 만난 사실은 확인됐는데 대화 내용을 물론이고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압박에 마땅한 돌파구를 찾기도 어렵고 대응책이 있어도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당장 북미 협상 재개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북제재로 막혀 있는 남북 협력사업에 어느 정도 운신의 폭을 부여할 수 있나, 이런 문제도 한미 간에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과 미국의 협상이 잘 풀리지 않았던 문제를 두고 요즘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전 보좌관 사이의 설전이 뜨겁다면서요?

<기자>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다음 주 출간한다는 회고록, 온통 트럼프를 저격하는 내용입니다.

북미정상회담은 재선에 집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낚인 것이다, 이렇게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홍보 수단쯤으로 생각했다면서 북미 외교는 한국의 창조물이다, 미국의 시각은 없었다고 공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인신공격으로 맞받았는데요, 볼턴을 미친 사람, 멍청이라고 욕하면서 볼턴이 선 비핵화, 후 보상을 골자로 하는 리비아 비핵화 모델을 언급하는 바람에 북미 협상이 깨졌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예전 측근과 북미 관계 책임 공방을 주고받으면서도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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