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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막 걷히고 보인 '검은 구멍'…북, 해안포문 열었다

위장막 걷히고 보인 '검은 구멍'…북, 해안포문 열었다

군 당국 "포문 개방, 공식적으론 확인해줄 수 없다"

정윤식 기자 jys@sbs.co.kr

작성 2020.06.19 20:16 수정 2020.06.19 22:1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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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그동안 닫아놨었던 서해 해안포문 일부를 다시 열어 놓은 모습이 오늘(19일) 낮에 연평도에서 포착됐습니다. 연평도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윤식 기자, 북한 어느 지역에 있는 포문이 열린 것이 확인된 것인가요?

<기자>

제가 있는 이곳 연평도 북쪽에서 약 10㎞ 떨어진 북한 개머리 해안 지역입니다.

지금은 해무가 짙고 어두워져 관찰이 어려운데 오늘 낮 12시쯤 포문이 열린 모습이 취재진에게 포착됐습니다.

개머리 해안은 북한 황해남도 강령군 남쪽 지역의 해안가입니다.

산 아래 직사각형 모양의 검은 구멍이 여러 개 보이는데 이것이 진지에 설치된 해안포 포문입니다.

평소에는 위장막으로 가려놓는데, 검은 구멍 형태로 열려 있는 모습이 확연히 눈에 띕니다.

서해 해안포문 일부를 열어 놓은 북한
저희 취재팀이 지난 16일부터 이곳 연평도에서 북한의 여러 해안포문을 확인해 왔는데, 어제까지는 다 닫혀 있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포문을 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군도 당연히 그 모습을 지켜봤을 텐데 연평도 해병대는 무엇이라고 하던가요?

<기자>

연평도 해병대는 공식적으로는 포문 개방 사실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합니다.

포문을 개방했더라도 그것이 일시적인 것인지, 군사도발의 전조인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개머리 해안포는 과거에도 몇 차례 열려서 논란이 됐던 곳입니다.

동굴을 파는 식의 북한 해안포는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평소에도 포문을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다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열었다는 것은 의도성이 있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평가입니다.

북한이 의도적으로 포문을 개방해 남북 간 긴장감을 고조시려고 했을 의도로 보인다는 것인데, 한 군 관계자는 해안포문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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