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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관계 교착 볼턴 탓…"리비아모델에 김정은 분통"

트럼프, 북미관계 교착 볼턴 탓…"리비아모델에 김정은 분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북미관계 교착의 책임을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돌리는 트윗을 올렸다.

볼턴 전 보좌관이 주장한 '리비아 모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분통을 터뜨렸으며 그럴 만하다고 두둔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러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비롯한 북한의 압박행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미친 존 볼턴이 '디페이스 더 네이션'(Deface the Nation)에 나가 북한을 위해 리비아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을 때 다 망했다. 나와 잘 지내고 있었던 김정은은 그의 미사일처럼 분통을 터뜨렸고 당연한 일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볼턴을 근처에 두고 싶어하지 않았다. 볼턴의 멍청하기 짝이 없는 모든 주장이 북한과 우리를 형편없이 후퇴시켰고 지금까지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볼턴에게)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냐고 물어봤다. 그는 답이 없었고 그저 사과했다. 그게 초기였다. 그때 해임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 트윗은 장기간 협상 교착을 면치 못하는 북미관계의 책임을 볼턴 전 보좌관에게 돌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가 이어지고 있었으나 볼턴 전 보좌관이 '선 핵폐기'를 골자로 한 리비아 모델을 내세우는 바람에 김 위원장이 분통을 터뜨리고 북미관계에 진전이 없었다는 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볼턴 전 보좌관을 해임했을 때도 볼턴 전 보좌관의 리비아 모델 언급을 문제 삼으며 비난했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외교를 비난하는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내용이 미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최근 북한의 대남압박 행보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6일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며 긴장 수위를 한껏 끌어올린 이후 트윗이나 인터뷰 등에서 따로 북한 관련 발언을 하지 않은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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