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초대석] 주현미 "약국 접게 만든 트로트…전 선택 받았죠"

데뷔 35주년 맞은 '트로트의 여왕'

<앵커>

'성인가요'로 불리며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트로트가 이제는 대세 중의 대세가 됐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오늘(19일)은 트로트의 여왕 주현미 씨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조금 전에 들은 노래가 이번에 내놓으신 신곡인가요?

[주현미/가수 : 네, 여인의 눈물.]

<앵커>

그간 기존의 트로트나 기존의 주현미 씨 노래하고는 상당히 좀 다른 느낌입니다.

[주현미/가수 : 약간 파워풀하고 뭔가 다른 주현미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준비해놓은 앨범 안에 수록되어야 할 노래인데, 지금 20집 앨범이 발표가 되어야 해 12곡을 준비를 했거든요. 그런데 계속 제 콘서트가 미뤄지다 보니까 준비된 앨범들이 자꾸 시일을 놓쳐 두 곡씩 선공개 형식으로 발표를 하기로 했어요.]

<앵커>

트로트가 다시 대세가 되리라고 예상을 하셨어요?

[주현미/가수 : 아니요, 전혀요. 그래서 유행가라고 그러나 봐요. 그렇죠? 어떻게 그 유행을 예측을 하겠어요.]

<앵커>

다른 장르에는 없는 트로트만의 매력이 있다면 뭘까요?

[주현미/가수 : 굳이 신세 한탄을 안 해도 노래를 같이 부르면, 구구절절 이야기 안 해도 단순한 멜로디, 단순한 가사에 그 모든 게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 단순함? 그리고 같이 나누는 정서들. 그런 매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미 2년 전에 주현미TV라는 유튜브 채널을 만드셨어요. 트로트가 이렇게 대세가 될 걸로 예상하고 만드신 겁니까?

[주현미/가수 : 아니죠. 그때는 이런 바람이 안 불었죠. 그때는 오히려 잊혀져가고 있는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현장에서 음악 하는 친구들이 이 노래를 모른다 그러면 이 노래들을 전해줄 사람들은 점점 사라지지 않을까. 그때 좀 약간 그런 조바심이 났나 봐요.]

<앵커>

그러면 전수와 기록 차원에서 시작하신 건가요?

[주현미/가수 : 네, 원곡의 그런 느낌이나 의미나 가사나 이런 것들을 될 수 있으면 그때 그 시절에 발표됐던 때, 그 원본대로 불러서 저는 정말 기록하고 있는 거라고.]

<앵커>

이미 구독자가 그 채널도 1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굉장히 인기던데, 보람 있으실 때도 많으시겠어요.

[주현미/가수 : 보람 있어요. 모르는 곡을 요청을 받았을 때 주현미TV에 와서 그 노래를 찾아 듣고 배웠다고 그렇게 와서 얘기해 주는 후배들을 만났을 때 정말 보람을 느껴요.]

<앵커>

후배들과 꾸준히 작업을 하셨잖아요. 조PD나 서현, 하현우 씨 이런 분들이 나오던데 후배들하고 작업은 어땠나요?

[주현미/가수 : 항상 에너지가 치솟죠. 활력이 넘쳐요. 그리고 후배들한테 배울 점이 참 많거든요. 노래도 유행을 타기 때문에 패턴이나 멜로디 흐름이 변해요. 이렇게 들을 때는 모르겠지만 세대를 뛰어넘어서 지금 유행하고 있는 패턴을 몸에 익힌다는 건 정말 힘들어요, 사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배워갈 수 있는 거죠.]

<앵커>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아는 히트곡들이 참 많으십니다. 그 가운데서 한 곡만 고르라면 어떤 곡에 가장 애착이 가시나요?

[주현미/가수 : 제가 제일 어려워하는 질문이 이런 질문이에요. 다 사연이 있거든요. 첫 번째는 비 내리는 영동교예요. 그때 그 시대의 트로트라는 이 장르가 외면당하고 있을 때 팬들이 선택해 주셔서 저를… 약사, 약국을 하고 있었거든요. 약국을 하는 저를 무대로 끌어내 준 노래가 제 데뷔곡이에요.]

<앵커>

비 내리는 영동교가 약국을 접게 만든 노래군요? 그리고요?

[주현미/가수 : 두 번째 노래는 신사동 그 사람. 활동하는 가수들에게 그 해 연말에 상을 줘요. 제가 그 노래로 싹쓸이라고 하나요? 다 받았어요. 정말 저에게 아주 큰 영광을 준 노래죠, 신사동 그 사람. 그리고 세 번째 노래는 추억으로 가는 당신이에요. 그 노래는 남편, 임동신 씨가 곡을 써줬어요. 그리고 또 이번에 제가 낸 책의 제목이 되기도 했는데 트로트 리듬은 아니지만 저에게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있는 그런 노래죠.]

<앵커>

이미 지난 35년 동안 많은 걸 이루셨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활동을 엄청나게 많이 하실 것 같은데,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주현미/가수 : 항상 따뜻한 노래로 위로해 주는 그런 가수였다라고 기억해 주시면 고맙죠. 저 또한 팬 여러분들로부터 위로를 많이 받거든요. 제가 그렇게 기억된다면 저는 정말 행복한 거죠.]

<앵커>

제가 미처 묻지 못했는데 이 얘기는 꼭 하고 싶다 이런 말씀 없으신가요?

[주현미/가수 : 요즘 추세가 트로트붐이라고 해서 후배들도 많이 나와서 활동을 하는데 이게 일시적인 게 아니었으면 하는 조바심은 있어요. 꾸준히 우리나라의 정서를 담고 있는 대중가요 팝 장르이기 때문에 꾸준한 사랑, 지금 이렇게 보내주시는 그런 성원, 지속적으로 후배들에게 또 저희들에게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