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희롱 의혹 모자라 "조교에 시험 출제도 시켜"

징계위에 교수-조교 대화 녹취 제출돼

한소희 기자 han@sbs.co.kr

작성 2020.06.18 21:15 수정 2020.06.18 22: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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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 음대 한 교수가 출장을 가서 대학원생 조교의 호텔 방에 찾아가는 등 부적절한 행위로 직위해제 됐다는 소식 2주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이 교수가 조교에게 시험 문제까지 대신 내도록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불거졌습니다.

한소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조교를 성희롱했다는 의혹으로 직위해제 되고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서울대 음대 A 교수.

이 교수가 2018, 19학년도 서울대 음대 석·박사과정 '논문 제출 자격시험' 문제를 해당 조교에게 대신 출제하게 했다는 의혹이 징계위원회에 접수됐습니다.

석사과정 문제는 조교가 교수에게 제출한 대로 출제됐고, 박사과정 문제는 조교가 출제한 뒤 교수와 상의해 일부를 선택해 출제됐다는 것이 조교 측 주장입니다.

조교는 2018년 8월 논문 제출 자격시험을 한 달 앞두고 교수와 나눈 대화 녹취 등을 징계위에 제출했습니다.

[조교와 교수 대화 녹음 : (교수 : 그때 왜 (문항이) 20개였던가? 지난번에 냈던 게? 몇 개였지?) 피해자: 네, 제가 몇 개 해서 교수님께서 몇 개 빼시고. (교수 : 응.)]

[이우창/서울대 대학원 학생회 인권위원 : 대학원생이 논문 자체를 제출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평가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사실은 동료 대학원생에게 시키면 안 되는….]

조교는 학부 시험 문제도 직접 출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교가 출제했다는 2018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 문항.

성희롱 음대 교수, '논문 제출 자격시험' 대리 출제 지시 의혹
음악을 듣고 작곡가와 작품명을 쓰는 문제인데 실제 학생들의 답안지를 보니 조교가 낸 문제로 시험이 치러진 것으로 의심됩니다.

A 교수는 SBS와 통화에서 조교 주장에 대해 반론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며 징계위원회에서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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