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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북제재 행정명령 연장…"북한은 특별한 위협"

'볼턴 회고록' 막으려 백악관 비상

<앵커>

최근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미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한 해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특별한 위협"으로 규정을 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워싱턴 특파원을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수형 특파원, 미국이 대북제재를 연장했다는 것은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는 것입니까?

<기자>

이번에 연장된 6건의 대북제재 행정명령은 지난 2008년 부시 대통령 시절 시작된 것입니다.

이후 12년 동안 매년 6월 말에 1년씩 연장돼왔고요, "북한에 대한 국가 비상사태를 유지"한다는 제목, 그리고 "북한은 미국에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이라는 문구, 지난해에 이어 계속 쓰는 것이지만 시점이 겹치면서 대북 경고의 의미로도 읽히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 시점에서 우리 외교부 당국자가 미국 워싱턴을 방문을 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갑자기 워싱턴으로 날아왔는데요, 그동안 북한 문제에 이 본부장과 호흡을 맞춰온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통상적인 만남을 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비건/이도훈

청와대도 특사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요, 하지만 최근 급격히 나빠진 남북 관계를 논의 안 할 수는 없겠죠.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은 발맞춰 가야 한다는 것이 미국 입장인데, 보다 유연한 대응을 모색할지 아니면 강경하게 갈지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북한 문제에 있어서 강경파라고 알려진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책을 냈는데 그것을 두고 지금 백악관이 꽤 시끄럽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다음 주 수요일에 나올 예정인데요, 이걸 막으려고 요즘 백악관이 비상입니다.

법무부는 회고록의 공개를 막는 긴급명령을 법원에 요청했다고 하고요, 책 내용 대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발목을 잡을 것이어서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재선할 수 있게 도와달라면서 미국 농산물을 사달라고 간청했다, 장녀 이방카가 정부 업무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은폐하려 했다, 그리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2년 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도중 트럼프는 거짓말쟁이라는 쪽지를 건넸다, 한 달 뒤에는 북미 외교가 성공 가능성 제로라고 깎아내렸다, 이런 내용이 회고록에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볼턴의 책은 출간도 전에 사전예약 판매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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